일본 대지진 여파로 ELS(주가연계증권)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주가 조정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주식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덩달아 판매가 급감했다. 증권사들은 안정성을 더욱 높인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려 시도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4211회~4213회 ELS 청약률은 22.0%에 그쳤다. 각각 100억원 모집하는 ELS 3종 가운데 4211회는 10억원, 4212회는 11억원 모집에 그쳤고 4213회는 44억원을 모집했다.
ELS 4211회는 코스피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4212회는 삼성증권과 GS건설, 4213회는 삼성중공업과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16일 공모한 ELS 2375회와 2376회도 각각 50억원 모집에 4억2100만원, 4억5400만원의 청약이 들어와 청약률 8.42%, 9.0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영증권이 판매한 1999회 ELS는 1000억원 모집에 6억8140만원어치만 들어왔다.
ELS 판매 급감은 일본 대지진 여파로 풀이된다. 일본 대지진 이전인 3월 초까지만해도 ELS 판매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들면서 오히려 인기를 끌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중순에 판매한 4000회 ELS는 200어구언 모집에 245억원의 청약이 들어와 주가연계상품권 가운데 드물게 초과 청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본 대지진 직전인 3월 초까지도 청약률 60~70%에 달하는 ELS가 많았다.
하철규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차장은 "ELS는 주식시장이 어느 수준까지 하락해도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식시장 조정기에 유리한 상품이다"며 "랩 어카운트가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투자 대안으로 ELS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 대지진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패닉 상태라 ELS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청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원금손실 구간인 낙인 베리어를 기준 가격 대비40%까지 낮추는 등 안정성을 높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