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 달리니 조선주 주가 달리나

日 전력 달리니 조선주 주가 달리나

심재현 기자
2011.03.21 11:14

연초 이후 부진했던 조선주가 다시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데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이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일본 내 전력 부족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가 대체에너지로 떠오르면서 이를 운반할 선박 수주 모멘텀도 불거지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STX조선해양은 전거래일보다 3.7% 오른 2만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중공업(27,900원 ▲1,000 +3.72%),대우조선해양(128,000원 ▲8,700 +7.29%)도 각각 3.4%, 2.6%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조선주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16일 이후 조선업종지수는 10% 넘게 올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375,000원 ▲24,500 +6.99%)은 10% 중반 상승률을 보이며 증시 약세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초 대비 낙폭이 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달부터 지난 14일까지 조선주는 많게는 30% 넘게 하락했다. STX조선해양이 32.1% 밀렸고 대우조선해양도 29.4% 하락했다.

삼성중공업(-18.4%)과 현대중공업(-11.1%)도 10%대 약세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9%)보다 크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1월 말부터 본격화된 북아프리카·중동 정정 불안에 따른 타격이 컸다.

일본 대지진 직후에도 JFE스틸 공장 화재 등으로 후판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조선주 주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선박전조의 핵심인 후판가격이 오르게 되면 조선사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일본 지진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오히려 일본 전력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로얄 더치 쉘, 쉐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잇따라 가스전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도 순풍이 되고 있다. 앞서 로열 더치 쉘은 자원개발분야, 특히 LNG부분 등 신규 프로젝트에 향후 1000억달러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쉐브론도 대규모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이 이를 위한 드릴쉽 2척을 수주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NG판매 계약량이 오는 2013년 납기 물량부터 크게 증가, 2016년까지 신규 계약량이 8900만톤에 달한다"며 "이를 수송할 LNG선 100척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인 HSBC증권도 "일본 지진으로 9.7GW에 달하는 일본의 주요 원전이 정지됐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화력발전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화력발전용 LNG 수입이 향후 4만~5만톤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정동익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와 단기적인 수주모멘텀으로 조선주의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주가 추세적으로 오르려면 LNG선 발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결국 2분기 선가 상승이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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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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