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의 지수이야기]

"우리나라에는 안 올거라더니, 뭐야!"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상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7일 비가 내리고 방사성 물질을 실은 바람이 우리나라쪽으로 불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애초에 일본 원전사고 발생 초기 편서풍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고 강조하던 기상청은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확산될 것이라는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와 독일 기상청 모의실험 결과가 인터넷에 떠논 뒤에야 뒤늦게 '방사능 비'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방사능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믿고 안심하던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있지도 않은 경우를 가정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도 안 될 일이지만 무조건 '영향없음'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더 위험하다.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이에 대비토록 했어야 한다는 비난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전망은 낙관론 일색이다.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의 대외 악재를 극복하고 이제는 실적 호전과 경기 회복이라는 탄탄한 펀더멘털에 외국인의 순매수까지 더해져 추가 상승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213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이달 안에 2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장밋빛 보고서 속에는 2~3월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에 대한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실제 연초 지수 조정을 이끌었던 핵심 요인들은 아직까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언제고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및 긴축 우려감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7일 유로존의 금리인상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이는 미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국제유가도 부담이고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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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런 변수들은 언급하지 않고 추가 상승 요인만 나열하기에 바쁘다.
증권사들의 낙관론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잔칫집 분위기인 증시에 재를 뿌리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증권사들이 악재는 배제한 채 무조건 '고'만 외치기 보다는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