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7.23p 오른 2169.91 마감… 향후 견인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2160을 상향 돌파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상승장세를 이끌어갈 주력업종이 무엇일지에 쏠려 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28포인트(1.76%) 오른 2159.96을 기록하고 있다. 종전까지 장중 최고점 기록은 지난 18일의 2149.45였다.
코스피시장에 등록된 18개 업종 중 현재 의료정밀, 운송장비, 종이목재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15개 업종이 강세다. 운송장비 업종 중에서도 조선주를 제외한 자동차 관련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장 초반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 업종지수가 2~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 업종은 그간 자동차·화학업종의 쌍두마차에 가려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했다가 철강업황 개선 기대감에 전날 미국 인텔사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동반 급등했다.
일단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없다.
그간 자동차와 화학·정유업종에만 쏠려 있던 매기(買氣)가 점차 철강금속, IT업종에까지 뻗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최고 2300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코스피시장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단계에 이른 만큼 어떤 업종·종목이 향후 장세를 주도할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화학·철강·IT 등 이미 주도주 대열에 합류한 업종과 함께 그간 소외됐던 내수업종에도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2~3분기 정부의 가격통제 정책이 완화될 경우 수출업종의 강세에 가려 과도하게 비중이 축소됐던 내수업종들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현재 '비중축소'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음식료, 건설, 유틸리티 등 업종이 최소한 '중립' 수준까지는 올라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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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팀장은 "IT업종처럼 은행의 경우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지만 더 이상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상의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 팀장도 올들어 거시경기 모멘텀이 상승반전하면서 금융업종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미 주도업종 대열에 진입한 자동차·화학·철강·IT 등 '4대천왕' 업종을 제외한 다른 업종들이 추후 상승장세에서도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치고 나가면서 공간을 만든 후 쉬는 동안 철강·IT 등 차순위 주도주가 치고 들어오는 모습이 형성된 것"이라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원활한 공수교대가 이뤄지는 식으로 상승장세가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000선에 머물며 투자자들이 싼 맛에 종목을 찾아다닐 때에는 모든 업종에 고르게 매기가 돌겠지만 지금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달한 때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약한 업종까지 시장의 매기가 미칠 여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