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머니]코카반 김지환 대표 "캐릭터 사업은 깔때기 비즈니스"
사람의 얼굴을 하고 때론 기쁘고, 슬프고, 놀란 표정을 짓는 증기기관차.
올해로 태어난지 66살 되는 '꼬마 기관차' 토마스다.
자신감 넘치게 말하는 토마스, 빠르고 힘센 고든, 장난꾸러기 크랭키 등 각기 다른 색깔의 기관차들에 아이들은 열광한다.
국내 '토마스' 관련 상품이 어느덧 250개를 넘어섰다. 음료수, 가방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전체 국내 '토마스' 시장도 1200~1300억원대에 이르렀다.
"캐릭터 사업은 '깔때기' 비즈니스죠. 개별 수입은 적지만 모으면 엄청난 규모가 됩니다"
국내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이하 '토마스')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김지환 코카반 대표(사진)는 4일 캐릭터 사업의 매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2007년 영국의 히트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토마스와 친구들'의 국내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이미 관련 완구들이 수입은 되고 있었지만 라이선싱 상품은 없었다. 단순 수입판매는 로열티를 제외하면 수입이 미미했다.
김 대표는 '토마스'에 대한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 세 편의 극장판 영화 '토마스와 친구들'의 수입도 마케팅 차원의 목적이 컸다. 그리고 꾸준히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코카반은 자체 개발한 제품에 대해 소정의 로열티를 받는다. 금액이 크지 않지만 모든 제품의 로열티를 모았을 때는 엄청난 규모다. 어느새 '토마스'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수익을 창출 하는 '부의 깔때기'로 거듭났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대형 제과 체인점과 '토마스' 케이크를 개발해 내놓았습니다. 개당 3만 8000원의 고가임에도 한 달 간 14만개 가까이 판매됐죠"
김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점을 토마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의로운 마음과 우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스토리 구조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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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카반은 '선물공룡 디보' '심슨네가족들' '핑구' '바니와 친구들' 등 영·유아 캐릭터부터 '아바타' '트랜스포머' '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토마스' 테마파크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오는 12월 '토마스와 친구들 체험전'으로 첫 걸음을 시작한다. '토마스'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훗날 어른이 돼서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국내 캐릭터의 해외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뿌까' '뽀롱뽀롱 뽀로로' 등 토종 캐릭터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한국 캐릭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에 '토마스'를 알린 경험을 살린다면 한국 캐릭터들도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코카반을 전 세계에 한국 캐릭터를 알리는 비즈니스 프로듀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