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코스닥, 개인은 운다

뛰는 코스닥, 개인은 운다

박성희 기자
2011.07.25 08:30

한 달간 개인 2500억 순매도..사들인 종목도 수익률 '마이너스'

코스닥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울상이다. 이미 팔고 나간 종목들은 상승중인 반면 사들인 종목은 손실을 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6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최저치(457.23)를 기록한 이후 이달 22일까지 16.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51%)을 웃도는 성적이다.

지수가 한 달 넘게 오름세를 타는 동안 개인은 25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400선 중턱까지 내려앉았던 지수가 530선 위로 올라서자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셈이다. 외국인은 759억원 가량 내다팔았고 기관만 코스닥증시에서 347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네오위즈게임즈(24,700원 ▼700 -2.76%)덕산하이메탈(11,310원 ▼550 -4.64%),성광벤드(37,400원 ▲200 +0.54%),CJ E&M,에스에프에이(28,500원 ▼1,100 -3.72%),SK컴즈,평화정공(12,610원 ▼20 -0.16%),CJ오쇼핑(60,200원 ▼2,000 -3.22%),씨젠(22,100원 ▼800 -3.49%),다음(47,900원 ▼2,100 -4.2%)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은 실적 개선 기대감 속에 지난 한 달간 평균 25.16% 상승했다.

반면 개인이 담은 종목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다. 줄기세포주 돌풍을 이끈메디포스트(20,850원 ▼1,650 -7.33%)가 160% 급등하고멜파스(6.53%)와KH바텍(14,340원 ▼600 -4.02%)(4.4%)이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다. 특히 새내기주인대양전기공업(26,850원 ▼1,450 -5.12%)나이벡(29,000원 ▼1,900 -6.15%)은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고,탑금속(3,970원 ▼80 -1.98%)상아프론테크(24,600원 ▼1,150 -4.47%)도 현재 주가가 상장 첫 날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 우위를 보였지만 투자 수익률은 상당히 양호하다.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다음과 덕산하이메탈,셀트리온(190,300원 ▼11,700 -5.79%),성우하이텍(9,250원 ▼240 -2.53%)등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3.6%에 달한다.

알짜 중소형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운 기관 역시 에스에프에이와 성광벤드,서울반도체(10,210원 ▼350 -3.31%)등을 사들였고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6%의 수익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기업의 실적을 근거로 투자 전략을 세우기 보다는 여전히 테마 등 단기 시장 상황에 휘둘려 종목을 고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기관과 외국인은 철저히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이나 업종을 중점적으로 매수하지만 개인들이 종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며 "하반기 플랜트 기자재, 정밀기계 관련 업체 등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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