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하노이에 18층 '한베타워' 준공...토지부터 시공까지 업계 첫 개발사업
한국투신운용의 부동산펀드인 '한국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 특별자산펀드1호(이하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펀드)'가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에 250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세웠다. 펀드를 설정한 지 4년여만의 결실이다.
그동안 해외 상업용 빌딩을 매입해 임대수익을 올리는 부동산펀드는 있었지만 토지매입부터 인허가, 시공까지 총괄하는 개발사업을 통해 빌딩을 지은 것은 한국투신운용이 처음이다. 특히 건설자본이 아닌 금융자본이 해외 부동산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펀드의 첫 프로젝트인 하노이 '한베타워(HanViet Tower)' 공사를 끝내고, 지난 5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하노이 도심에 위치해 있는 이 오피스 빌딩은 지하 1층(연면적 1653㎡), 지상 17층(1만7920㎡) 규모로 지어졌다. 총 사업규모는 2200만 달러(약 250억원) 수준이다. 빌딩 시공은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현지 자회사인 포스코베트남이 맡았다.
지난 2007년 3월 1000억원 규모로 설정된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펀드는 베트남 내의 주택(일반 아파트·주상복합), 호텔, 상가, 골프장 및 리조트 등을 개발·분양·임대하는 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다.
특히 이 펀드는 부동산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베트남 현지 합자회사(JVC)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한국운용은 JVC지분을 90% 이상 가지고 있다.
기존 부동산펀드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처럼 대출을 통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닌 지분 투자비율 만큼 배당을 받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한국운용은 직접 건물을 짓고 임대 운용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2~3년 후 빌딩을 매각해 매각차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토지매입부터 인허가, 시공까지 모두 진행하는 해외 현지 개발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펀드 설정이후 금융위기가 터져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베빌딩 준공으로 안정적인 운용수익은 물론 향후 추가적인 펀드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펀드는 오피스 사업과 함께 현재 아파트와 레지던스 개발사업 등 2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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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7군 푸미흥 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 추진 중인 레지던스 개발사업은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 사업규모는 1800만 달러(약 15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8년 12월 최종 건축허가를 얻고 현재 착공 공사가 한창으로 내년 완공 목표다. 아울러 같은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개발사업은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