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금값, 대체투자처는 폐휴대폰·폐가전?

'천정부지' 금값, 대체투자처는 폐휴대폰·폐가전?

송정렬 기자
2011.08.18 11:04

[송정렬의 테크@스톡]폐휴대폰·폐가전 등서 유가금속 캐는 '도시광산'

↑폐휴대폰 등 폐금속자원에 들어있는 귀금속 및 희소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이 희소금속 확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폐휴대폰 등 폐금속자원에 들어있는 귀금속 및 희소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이 희소금속 확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랠리(Gold Rally)가 이어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온스당 1800달러에 육박했다. 금 1돈(3.75g)의 국내 소매가격도 26만원선에 달한다. 때문에 돌잔치에서 돌반지가 사라진지 오래전이다.

금, 은 등 귀금속이 부럽지 않게 대접을 받는 금속들이 또 있다. 매장량이 적거나 많더라도 기술적, 경제적 이유로 추출이 곤란하며, 현재 산업적 수요가 크거나 향후 급증이 예상되는 희소금속들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보에 비상이 걸린 희토류가 대표적인 희소금속이다. 우리나라는 희토류를 포함해 알칼리 금속, 반금속 원소 등 35종을 희소금속으로 지정하고 있다.

희토류는 휴대폰, 컴퓨터, 반도체 등 대다수 전자제품 뿐 아니라 의학, 무기제조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인듐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투명전도막으로 대량 소비되고, 리튬과 코발트는 2차 전지 원료로 사용된다. 희소금속은 이처럼 IT나 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부품소재라서 향후 수요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대부분 희소금속이 중국 등 일부국가에 편재돼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전세계 희토류생산의 98% 차지하는 중국이 자국 기업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는 등 자원 무기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희소금속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첨단 제품의 주요 생산국으로 희소금속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희소금속의 확보는 발등의 불이다.

공급불안으로 주요 희소금속의 가격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희소금속 확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도시광산이다. 도시광산은 폐가전제품, 산업폐기물 등에 들어있는 금속자원중 일련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자원화할 수 있는 금속 또는 관련산업을 말한다.

예컨대 금광석 1톤에서는 5g의 금을 채굴할 수 있는 반면, 폐휴대폰 1톤에서는 무려 400g의 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폐휴대폰에는 금, 은, 동, 리튬 등 16종의 귀금속 및 희소금속이 들어있다. 이쯤되면 집안 장롱이나 창고에 쳐박혀 있는 폐휴대폰이나 폐가전제품이 골칫거리 쓰레기에서 희소금속의 보고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도시광산의 경제적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최소 50조원에 달한다. 고철 스크랩, 폐기계설비 등 사업계 폐금속자원의 가치는 약 30조4000억원이며 폐휴대폰, 폐자동차 등 생활계 폐금속자원은 약 20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한 첨단제품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매년 4조원 규모의 폐금속자원이 새롭게 발생한다.

벨기에 우미코어, 일본 도와홀딩스가 세계적인 자원광산업체로 꼽힌다. 우미코어의 매출액은 지난해 20억유로에 달했고, 도시광산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했다.

국내에서도 도시광산이 차세대 성장분야로 꼽히면서 대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려아연(1,477,000원 ▲9,000 +0.61%),LS(268,500원 ▲4,000 +1.51%)의 자회사인 LS니꼬동제련,포스코엠텍(18,240원 ▲940 +5.43%)등이 도시광산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련설비와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발전했다는 점에서 향후 도시광산 부국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한다는 평가다.

오래전 싼값에 팔아치운 아이들 돌반지에 대한 아쉬움은 접자. 대신 광산이 아니라 도심에서 귀금속과 희소금속을 캐는 도시광산의 가능성에 한발 빠르게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도시광산자원 순환시스템 (자료 지식경제부)
↑도시광산자원 순환시스템 (자료 지식경제부)

↑전자기기별 원광대비 금은함유량 비교 (자료 도와홀딩스, SK증권)
↑전자기기별 원광대비 금은함유량 비교 (자료 도와홀딩스,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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