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공동투자키로…'시딩' 비즈니스로 헤지펀드,PB '선점'
우리투자증권(33,600원 ▲900 +2.75%)이 프랑스의 헤지펀드 '시딩(Seeding)'전문 운용사인 뉴알파(New Alpha)와 아시아의 신생 헤지펀드들에 1억달러 이상을 공동투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29일 뉴알파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 계약을 맺고 2012년 상반기까지 총 1억 달러를 조성,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키로 했다.
펀드 운용은 우리투자증권 자회사인 싱가포르 운용사 WAP(Woori Absolute Partners)에서 맡는다. 우리투자증권과 뉴알파는 초기에 250억원 규모의 초기자금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대상이 확정되면 '블라인드 콜'방식을 통해 투자금을 넣는 형태다.
헤지펀드 '시딩'비즈니스는 우량한 신생 헤지펀드를 발굴, 초기에 자금을 투자하고
매니징해서 키우는 비즈니스.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가 벤처캐피탈이라면 신생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시딩 헤지펀드라고 할 수 있다.

황성호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의 헤지펀드 제휴는 단순 판매에 머물렀으나 최초로 헤지펀드 시딩 사업에 진출하면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신생 헤지펀드에 대한 자금 지원과 재산 보관, 관리, 매매 체결 및 결제 등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과도 큰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투안 롤랑 뉴알파 CEO는 "금융위기 이후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시딩 비즈니스는 자금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헤지펀드를 마케팅, 상품 개발 및 육성하는 수준까지 발전해 글로벌 프라임브로커의 주요한 사업원으로 등장했다"며 "아시아의 헤지펀드 중 50%이상이 500억원 미만의 중소형 헤지펀드들이어서 성장잠재력은 크다"고 밝혔다.
시딩 헤지펀드의 투자기간은 원칙적으로 최소 3년, 각 헤지펀드당 투자규모는 약 200억원 규모다. 설립 초기부터 투자해 매니저가 운용내역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이 재간접헤지펀드(펀드오브헤지펀드)와는 다른 점이다. 또 투자금이 회수돼도 성과보수는 지속적으로 받도록 계약함으로써 일반적 헤지펀드 투자수익이 8%보다 2~3%포인트 더 높은 10~11% 수익을 기대한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에서 시작하는 시딩펀드 비즈니스를 통해 글로벌 투자회사로서 성장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독자들의 PICK!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 황 사장은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증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250억원의 초기자금도 싱가포르 법인에 있는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잠재력이 큰 아시아의 신생헤지펀드들을 발굴해 투자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자들을 모을 것"이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장을 추종하지 않고 절대수익을 취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시딩펀드를 통해 싱가포르, 홍콩에 있는 헤지펀드 뿐 아니라 올해 출범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시딩 투자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알파는 현재 펀드 4호까지 운용하고 있으며 2003년 설립 후 16곳의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지난해 헤지펀드리뷰(Hedge fund review) 베스트 시딩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총 수탁고는 6억5000만달러(약 7000억 원)으로 시딩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로벌 5위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