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남우 신임 영업총괄대표 영입..지분투자로 '책임경영' 나서

"그야말로 '원군'을 얻었죠. 올해로 창업한지 3년인데 토러스증권이 또 다시 '레벨 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셈입니다."
증권업계에서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사장은 이달 말부터 합류하게 될 '원군' 생각에 요즘 마음이 든든하다.
손 사장이 '원군'이라 칭한 사람은 바로 이남우 신임 영업총괄대표다. 이 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에서 처음으로 리서치 업무를 시작해 30대 중반에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자리까지 오른 '실력자'.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장으로 4년간 역임한 뒤 해외로 무대를 넓혀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를 설립해 3년간 직접 운용한 싱가포르 헤지펀드 1세대이기도 하다. 메릴린치 서울지점 대표를 거쳐 지금은 BoA메릴린치 아·태본부 고객관리 총괄 매니징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손 사장은 "이남우 대표는 리서치, 헤지펀드 운용, 영업, 글로벌 경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인재"라며 "인재 중에 인재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이달 말부터 토러스증권에 합류하게 된다.
대우증권 사장으로 퇴임 한 후 기존과는 다른 개념의 새로운 증권사를 만들고 싶다는 꿈에 2008년 7월 토러스증권으로 창업의 길에 뛰어든 손 사장에게 이남우 대표의 영입은 단순한 '스카우트'의 의미를 넘는다.
손 사장은 "이남우 대표가 이렇게 신생 회사에 들어온 것은 돈 때문이 아니고 돈으로 영입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며 "토러스에 대한 비전에 대해 뜻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 30년 이상 몸담으며 '증권가의 대부'로 불리는 손 사장은 설립 당시부터 절대적 지배주주가 없는 글로벌 투자은행 형태의 새로운 증권사를 꿈꿨다.
손 사장은 "은행과 증권사의 가장 큰 차이는 수신기능의 여부"라며 "금융은 돈으로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사업인데 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증권업에서는 자본력이 곧 경쟁력인데 국내 자기자본 1위 대우증권이 골드만삭스의 30분의 1, 노무라증권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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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장은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서는 증자가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 국내 증권사는 은행 등 금융권이 주인이라 '지배구조' 문제 상 증자가 쉽게 이뤄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형태의 절대적 지배 주주가 없는 새로운 증권사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품게 된 이유다. 이남우 대표가 영입된 이유기도 하다. 이남우 대표는 3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6.25% 규모의 토러스증권 지분을 확보, 손 사장과 함께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 증자 후 1대주주인 손 사장의 지분은 9.38%로 낮아진다.
현재 토러스 증권의 자기자본은 자본금 300억원에 이익잉여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330억 원이다. 이남우 대표가 증자에 참여하면 자본금은 330억원으로 늘어난다.
손 사장은 "증권사는 대형화가 필수"라며 "앞으로도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키우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