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이사…본업+3개 자회사 '턴어라운드'
코닉글로리(1,420원 ▲56 +4.11%)는 코스닥 시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원개발 및 소재회사다.
우즈베키스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자원개발의 성과를 내고 있는 극소수의 기업이다.
코닉글로리는 2007년 2월 코닉시스템에서 통신장비, 네트워크 사업부를 인적분할, AP시스템과 나뉘어 설립됐다. 통신장비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온 분야는 네오플랜트 등 3개 자회사를 통한 '자원과 소재의 결합'이다.
우리투자증권, 코닉시스템 최고재무책임자(CFO)출신인 조명제 코닉글로리 대표이사(사진·47)는 4년이 넘는 시간동안 묵묵히 사업을 추진해왔다. 자원·소재사업을 총괄하는 IB사업부 출신인 김병철 전무와는 우리투자증권 입사동기로 코닉글로리에서 다시 뭉쳤다.

"오해도 많고 따가운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원개발을 통해 태양광,2차전지 소재의 '밸류체인'을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는 다릅니다"
코닉글로리는 지난해 상반기 44억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 2억7000만원 흑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3개 계열사들도 각 사업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며 올해 상반기 일제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닉글로리가 55%를 보유한 자회사 네오플랜트는 메탈실리콘 업체로 전북 고창공장에서 메탈실리콘 파우더를 제조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메타실리콘을 직접 조달, 수직계열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7년 10월 설립된 네오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조인트벤처인 우즈코실리콘(네오플랜트50%, 우즈벡 지질위원회 50%)를 설립하며 사업에 진출한지 4년만인 지난해 10월 채굴권을 공식 획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95억원 매출에 2400만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우려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반값으로 떨어졌지만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은 오히려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메탈실리콘 파우더를 포함한 태양광 산업 상단의 밸류체인은 앞으로도 중요한 사업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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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글로리가 33.8%를 보유한 이엠티도 소재와 자원의 결합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엠티는 지난 18일 충청북도 충주첨단산업단지 내 이엠티 공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이달부터 NCM전구체 국산화를 시작했다. NCM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을 혼합한 소재로 IT,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원재료. 전체가격의 40%를 좌우하는 고가 원재료다.

"NCM전구체와 같은 소재의 국산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IT분야 뿐 아니라 전기차, 저장장치에서도 리튬이온전지의 수요는 늘고 있는데,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을 맞출 수 있는 길은 국산화 뿐입니다"
또 다른 자회사인 정보보호기술(31.2%)도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국정원과 행안부등 14개 정부부처가 모두 정보보호기술의 TMS(위협관리시스템)을 도입, TMS분야의 시장점유율은 80~90%에 달한다.
코닉글로리는 이처럼 대기업과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도 자원, 소재, 통신,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직원을 뽑을 때는 항상 '꿈'을 묻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그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는 게 제가 사업을 하는 이유죠. 지금 우리의 꿈은 '자원과 소재'분야의 세계 1위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