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대부업체 '위기'…경쟁사·저축銀 '미소'

1,2위 대부업체 '위기'…경쟁사·저축銀 '미소'

임지수,김동하,김건우 기자
2011.11.07 16:41

(종합)CJ E&M도 광고 매출우려…리드코프,서울저축銀 上

국내 1, 2위 대부업체가 위기에 처하자 주식시장의 경쟁사와 저축은행들은 웃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 상한가로 치솟았고 서울, 솔로몬 등 저축은행주들도 반사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7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계열사인 미즈사랑과 원캐싱, 업계 2위인 산와대부 등 4개업체가 최고이자율 규제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 6개월 영업정지 위기에 처했다.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개장과 동시에 14.9%오른 4630원으로 거래를 시작, 장 마감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마감 후에도 상한가 매수잔량은 340만주를 넘었다.

저축은행주 가운데서는 코스피시장의서울저축은행이 225원(14.90%) 오른 1735원으로 상한가로 치솟았고,솔로몬저축은행도 상한가로 출발한 뒤 5.12%상승마감했다.진흥저축은행도 10%급등했고,신민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같은 업종의 리드코프의 경우 수혜가 기대되지만 저축은행의 반사익 정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치영 이트레이증권 연구원은 "확인결과 리드코프는 위반 사실이 없다"며 "이번 영업정지가 우량고객 확보할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위반업체들과 거래한 고객들은 TV광고, 인터넷을 통한 인바운드 고객의 비중이 높고 리드코프는 80% 이상의 신규영업이 이러한 인바운드 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따라서 타 업체보다도 리드코프에 고객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반면 저축은행주에 대해서는 보다 조심스런 시각이 많다.

한 증권사 금융담당 애널리스트는 "대부업체와 저축은행권의 대출 고객 층이 일부 겹치긴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일부 수혜가 있긴 하겠지만 실제 그 수혜가 어느정도 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 역시 "현재 대부업체 영업정지에 따른 반사익 기대감에 저축은행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분석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세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 지 확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TV 광고를 주요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1,2위 대부업체가 영업정지 위기에 몰리자 광고 비중이 높은CJ E&M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CJ E&M 측은 대부업 광고가 전체 광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다른 광고로 대체될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CJ E&M 주가도 2.45% 상승 마감했다.

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 E&M은 M.net, tvN 등 케이블TV의 주요채널을 비롯해 22개 채널을 보유 중이다. 시장점유율은 22.1%. 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4593억원)의 57.7%인 2651억원이 방송사업 부문에서 올렸고, 이중 65% 수준인 1723억원을 광고 부문에서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의 광고비용은 케이블 주요 채널의 경우 월 3억원 선이다. A&P파이낸셜과 산와머니는 CJ E&M의 채널에 월 20억원의 광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A&P파이낸셜(계열사: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과 산와머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고 선전비는 각각 산와머니 501억원, 러시앤캐시 434억원, 미즈사랑 107억원, 원캐싱 63억원 등이다.

CJ E&M 관계자는 "전체 광고매출액에서 대부업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3% 정도"라며 "다른 부문 광고를 더한 총 광고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대부업 광고가 빠지더라도 대행사를 통해 인기 프로그램들의 광고가 채워질 전망"이라며 "이번 영업정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