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펀드, 연초 후 국내 주식형펀드 대비 압도적 성과
코스피 지수 2000선 탈환이라는 '축포'가 6개월 만에 터졌다.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랠리 기대감에 고조되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수 오르면 2배 이상 먹는다= 8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825.75로 마감했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자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급격히 뛰고 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지수 일일등락률의 1.3~2.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데, 지수 상승기에는 지수상승률의 2배 이상 수익도 가능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2.2배 레버리지인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무려 19.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8.07%)과 국내 주식형펀드(7.35%)보다 압도적인 성과다.
레버리지 펀드 가운데 최대 히트작인 NH-CA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도 연초 후 13.52%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유진자산운용이 은행 PB(프라이빗뱅크) 고객을 상대로 사모형으로 판매한 '스마트레버리지 사모증권1호'의 경우 지난해 8월 19일 설정해 누적 수익률이 무려 37.49%를 달리고 있다.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레버리지 펀드(공모펀드)는 모두 19개다. 이 가운데 단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연초 이후 10%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당분간 유동성 랠리가 계속될 거한 관측 속에 레버리지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진화하는 레버리지 펀드=지난 2009년 6월 NH-CA운용에서 첫 선을 보인 레버리지 펀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레버리지가 1.5배였으나 현재는 1.3배에서 2.2배까지 입맛에 맞게 골라 투자할 수 있다.
대부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고 있지만 유진운용의 사모펀드와 하나UBS자산운용의 '스마트체인지' 펀드는 하락 시 레버리지를 높여 반등장에서 빠르게 만회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스마트체인지 펀드는 평소 지수를 추종하다가 주식시장 하락 시 최대 1.7배까지 레버리지 비율을 높인다. 또 기준지수를 회복하면 다시 인덱스 포트폴리오로 전환된다. 하나UBS운용은 이 펀드에 대해 특허 출원을 신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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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처럼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쭉 오를 때 시점을 잘 타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레버리지는 내리는 날보다 오르는 날이 많고, 상승폭이 클 때 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증시가 박스권에 있거나, 등락을 반복하면서 순차적으로 오르는 국면에서는 레버리지를 안 쓴 일반 인덱스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오를 때도 많이 오르지만, 내릴 때도 많이 내릴 수 있어 시황과 맞지 않게 투자하면 손실폭도 커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