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이일드펀드, 1주만에 258억 유입…위험자산 관심, 투자 수요 다변화

최근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작은 위험을 감수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는 반면 투자 수요가다변화 돼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
하이일드채권펀드는 투자 자산의 신용도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하이일드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펀드마다 투기등급 채권 편입 비중은 다르지만, 대부분 투자적격 채권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어 기본적인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BBB' 이하 등급의 해외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에 이달 들어 현재까지 74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1주만에 258억원이 몰렸다. 해외채권펀드 중 유일한 순유입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무려 7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나 이후 유럽 위기에 올해 1월까지 썰물처럼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이일드채권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자금이 더 몰리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의 '프랭클린템플턴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Class A'에는 이달 들어서만 251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대부분의 자산을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B-' 등급 채권 비중이 23%로 가장 높고, 'CCC+'(20%), 'B'(15%), 'B+'(14%) 순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A'에도 15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는 'BBB' 이하 비중이 85% 이상이며 'CCC' 이하 채권에도 약 10%를 투자하고 있다.
고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만큼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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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5.03%로 해외채권형펀드 전체 평균(4.03%)을 웃돌고 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6.26%, 5.38%로 해외채권펀드 중 가장 높다.
이같은 수익률 향상은 최근 유럽 위기 우려 완화와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하이일드채권과 미국 국채와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하이일드채권의 금리가 하락하는 대신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향상된 것.
지난해 내내 자금이 빠져나갔던 국내하이일드채권펀드도 최근 들어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9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올해 1월에는 17억원 유출에 그쳤다. 특히 국고채 금리가 3.3~3.4%대 보합권에 머물면서 다른 유형의 채권펀드는 매력이 떨어진 반면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국내채권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0.34%이지만 이 기간 국내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은 0.66%다. 이는 초단기채권펀드(0.52%), 중기채권펀드(0.28%), 우량채권펀드(0.32%)보다 높은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과 맞물려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수익을 노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하이일드채권펀드를 찾고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에 달러캐리트레이드를 통한 하이일드채권펀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일드채권펀드는 짧은 기간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거나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될 때 유용한 투자 상품으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투자가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유럽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다시 신용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