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삼성-현대차-LG, 주총 모멘텀까지?

[내일의전략] 삼성-현대차-LG, 주총 모멘텀까지?

박희진 기자
2012.03.15 17:53

16일 '주총데이' 삼성, LG, 현대차 계열사 줄줄이 주총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에 약보합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0.06%) 내린 2043.7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함께 연 이틀 강세장의 주역이었던 기관의 변심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하락장에도 대장주는 빛났다. 현대차는 이날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1.33% 올랐다. IT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진도 빛났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LG전자(117,200원 ▲500 +0.43%)도 0.93% 올랐다.

오는 16일은 삼성, LG,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여는 '주총데이'다. 삼성전자, 호텔신라, LG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POSCO 등 상장사 148개사와 GS홈쇼핑 등 코스닥법인 44개사 등 192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주총 대상 기업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최근 상승 탄력이 두드러지는 상장사가 많아 이번 주총 이벤트가 추가 상승을 위한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기대가 높다.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LG전자(117,200원 ▲500 +0.43%), '환골탈태'…주총장 화기애애?

지난해만 해도 국내 IT업계의 간판스타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총장 분위기는 어두웠다. '애플'이라는 스마트폰 기기의 '골리앗'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 재기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실적 둔화로 고전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IT대장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지난해 8월 67만2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25만원으로 뛰었다. 연일 최고가 랠리다. 이날 장중 한때 126만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이번 주총에서 최대 이슈는 LCD 사업부 분사 승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이사회 결의로 이미 알려진 재료지만 이번 주총을 계기로 또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주총에서 LCD 사업부 분사가 결정되면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일자로 삼성디스플레이(가칭)를 설립하게 된다. 적자사업인 LCD분사는 삼성전자에 호재다. 실적 개선 가능성 때문이다. 디스 플레이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LG디스플레이(11,800원 ▼310 -2.56%)는 경쟁 심화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가 전통적 IT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스마트폰 성장세에 힘입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5조2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HDD 매각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지난 4분기 영업이익(4조5000억원)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체 상장사 중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종목"이라며 "시가총액 1위로 대형주지만 이익모멘텀이 폭발적이라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사업에 경쟁력을 상실하며 부진의 늪을 헤매던 LG전자도 올해는 달라졌다.

TV, 가전, 휴대폰 부문에서 '삼박자'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의 1857억원에서 3884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며 "TV, 휴대폰, 가전 부문 성장이라는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 올해 LG전자의 실적은 외풍에 쉽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뒷심'현대차(489,500원 ▼18,500 -3.64%)주목…호텔신라는 이부진 효과?

현대자동차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내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누린 반사이익도 줄어든 데다 특히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세계 시장에서 일본차와 경합중인 국내 자동차 업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저평가 매력과 실적 기대감, 한미 FTA효과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최근 '뒷심'을 발휘중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둘러싼 영업환경이 과거 3년간에 비해 우호적이지 않지만 흔들림 없는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가 3세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 의사봉을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총도 기대된다. 2010년 12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부진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의장을 맡아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루이비통의 인천 면세점 유치에 공을 세운 이부진 사장의 취임 후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된 것.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4월 52주 최저가에서 102.18% 뛰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이 투자 모멘텀 강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외국인 중심의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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