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가진 투자자만 '쾌재', 증시 체감지수 온도차 커...'종목 찾기' 분주
125만5000원(14일)→ 126만원(15일)→126만7000원(16일)→126만8000원(19일)→127만7000원(20일).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가 5일 연속 장중 신고가 행진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지난해 8월 67만2000원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88.54%나 뛰었다. 지난해 말 주가 100만 원 시대를 열며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 추이가 맞느냐는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삼성전자 추가 그래프의 궤적은 눈부시다.
'개미' 투자자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를 터져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강세장이 '남의 떡'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2000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수익률은 여전히 낮다.
◇삼성전자의 '원맨쇼'…증시 체감지수 '온도차'
'삼성전자의, 삼성전자에 의한, 삼성전자를 위한 강세장'에 개미들은 '왕따' 신세다.
'주식을 사라'고 말해야하는 게 직업인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조차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말할 정도로 최근 단기 급등은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추격매수에 나서지 않고 개인들이 머뭇거리는 동안 삼성전자는 연일 랠리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7개월째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15%에서 15.9%(19일 기준)로 늘었다.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16.4%에서 17.4%로 껑충 뛰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7%를 넘어선 것.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4년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20%를 넘어선 적이 있고 외국인 비중도 60%까지 올라 현재 50% 보다 높아 완전한 쏠림현상을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삼성전자만 오르다보니 시장 참여자간 증시 체감지수가 너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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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단순 차감한 코스피 지수는 1700포인트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의 증시 체감 지수는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두 번 울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 뭘 사야하나
최근 강세장의 배경에는 외국인 매수세와 미국 경기 회복 훈풍이 자리 잡고 있다. 기초 체력이 탄탄해지고 있는 미국 경기를 통한 국내 증시의 조명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김호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선행지수를 통해 국내 증시의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OECD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국내 업종지수를 2000년부터 현재까지 살펴본 결과, 전기전자, 화학, 은행, 음식료, 유통, 운수장비업종 순으로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업종은 여타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미국 경기의 흐름과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업종 중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률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LG전자(117,200원 ▲500 +0.43%),삼성전기(516,000원 ▲2,000 +0.39%), 아모레퍼시픽,외환은행,하나금융지주(117,100원 0%),롯데제과(28,100원 ▼200 -0.71%), 신세계, 삼성정밀화학 등"이라고 밝혔다.
기관 환매와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에 대응할 종목은 기관소외주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진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 보유 비중이 작아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적고 외국인 주식 매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중 기관 보유 비중이 낮은 종목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종목들 중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낮은 종목으로강원랜드(16,790원 ▲50 +0.3%),KT&G(163,200원 ▲4,700 +2.97%),한전기술(169,400원 ▼3,400 -1.97%),대우건설(23,350원 ▲800 +3.55%),대한생명(4,850원 ▲30 +0.62%),현대백화점(80,300원 ▲1,300 +1.65%),삼성카드(54,200원 ▲600 +1.12%),두산(1,295,000원 ▲91,000 +7.56%),GS건설(35,550원 ▼1,850 -4.95%)등이 있다"고 밝혔다.
한범호 연구원은 "IT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가장 주목해야할 업종"이라며 "실적을 고려하면 건설, 자동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금융지주회사 등 금융주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