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電 실적, 시장 안전판 될까"

[내일의전략]"삼성電 실적, 시장 안전판 될까"

배준희 기자
2012.04.02 17:21

"증시 단기 방향성, 애플과 삼성전자가 결정할 것"

1분기 막바지 조정에 휘청거리던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발표가 집중돼 있는 4월의 첫 거래일을 기분 좋은 상승세로 출발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지수를 지탱해왔다. 여타 종목들은 글로벌 증시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뿐 일관된 방향성을 찾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미국과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실적이 단기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는 6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느냐가 단기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유럽연합(EU)이 구제금융기금을 확충한 점은 유럽 재정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안한 유가와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반등 불확실성 등이 글로벌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증시 단기방향성, 애플과 삼성전자가 결정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이익 전망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분기 이익전망치가 그리 밝지는 못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IT와 금융부문의 1분기 이익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업종별 이익수정비율을 살펴보면 소재업종을 포함한 대부분의 섹터에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은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됐던 1,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2월, 저점을 찍은 뒤 이달 들어서는 소폭 상향 조정됐다"며 "소재 섹터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축소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익 하향 조정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애플과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3월에만 0.53% 상승했고 1분기 중 S&P500지수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5.72% 상승한데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1.32% 늘었다. 두 업체 모두 스마트폰 판매 약진 영향으로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가 이번 실적시즌에 예상수준에 부합하는 이익을 보여줄지가 가장 중요한 결정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G2' 美·中 좋긴 한데...

대외적으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우선,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약화시킨 점과 유럽의 구제금융 기금 증액 합의 등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 제조업 경기 확장은 그 동안 조정을 받았던 정유, 화학, 철강 등의 업종상승을 이끌 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순영 연구원은 "지급준비율 인하 영향과 유럽 재정위기 완화 등으로 중국 제조업 지표가 양호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함이 숫자로 확인된 만큼 경착륙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의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감돈다. 이승준 HI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유럽의 3월 PMI지수들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지만 양호한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지표를 감안하면 1분기 글로벌 경기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회복 모멘텀을 둔화시킬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승준 연구원은 "불안한 유가, 부진한 유럽, 아직 확신하기에는 이른 미국과 중국의 회복세 등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경기회복 모멘텀이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을 제공해주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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