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1Q 실적, 2000선 버팀목 될까

[내일의전략]1Q 실적, 2000선 버팀목 될까

배준희 기자
2012.04.18 18:19

"'전차' 제외 국내 기업 1분기 실적 전망 어둡지만 2분기 반등 예상"

코스피가 사흘 만에 반등, 2000선을 재탈환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23포인트(0.97%) 오른 2004.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사흘 만이다.

이날 코스피의 순항은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 성공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됐고 미국 기업들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LG디스플레이(11,800원 ▼310 -2.56%)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줄줄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오는 19~24일 사이삼성화재(467,500원 ▼500 -0.11%),LG화학(355,000원 ▲10,500 +3.05%),포스코(367,000원 ▲4,500 +1.24%),삼성생명(230,000원 ▼8,500 -3.56%),대우건설(23,350원 ▲800 +3.55%),호남석유(96,700원 ▲5,100 +5.57%),LG디스플레이(11,800원 ▼310 -2.56%)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석유화학 업종 실적부진 예상, '울상'

우선 석유화학 업종의 실적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 특성 탓이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1%로 11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LG화학(355,000원 ▲10,500 +3.05%)호남석유(96,700원 ▲5,100 +5.57%)의 실적전망은 어둡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을 6179억원, 매출액을 5조8840억원으로 추정한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5843억원, 영업이익은 547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추산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도 "1분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실적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 수요부진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전반적인 스프레드 약세 탓"으로 분석했다.

호남석유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호남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21억원 수준으로 김선우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8234억원,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석유화학 기업의 실적 부진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과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탓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바닥을 벗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LGD·대우건설도 "..."

포스코(367,000원 ▲4,500 +1.24%)의 1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저가 수입산 철강 공세와 불공정 유통행위로 포스코의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30% 정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612억원, 37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0%, 4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수요부진과 일부 제품의 단가인하가 겹쳤고 원료비 부담도 재고효과로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2.8%p 하락한 4.1%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4일 발표가 예정된LG디스플레이(11,800원 ▼310 -2.56%)의 1분기 실적전망도 좋지 못하다. 강윤흠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4080억원, 영업이익은 최근 6분기 연속 적자인 -1124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일부 IT패널의 가격 하락과 뉴 아이패드향 초기 납품 물량이 기대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 흑자 전환과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은 유효하지만 하반기 실적은 TV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 예상에 미치지 못할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대형 건설사 중 처음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대우건설(23,350원 ▲800 +3.55%)도 노량진 본동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분쟁으로 표정이 어둡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1.8조원, 영업이익은 48.1% 감소한 3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3월 결산법인인삼성화재(467,500원 ▼500 -0.11%)삼성생명(230,000원 ▼8,500 -3.56%)의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4분기 당기순익을 각각 2130억원과 431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1분기에는 손해보험 관련주, 2분기에는 생명보험 관련주가 매력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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