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애플 실적, 증시 버팀목 될까

[내일의전략]애플 실적, 증시 버팀목 될까

배준희 기자
2012.04.23 17:54

"애플·삼성전자 주가, 최근 동조 경향 뚜렷...주가추이 주목"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197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 통화회의(FOMC)와 애플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시장은 오는 24일과 25일(현지시간), 잇따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통화회의와 애플의 1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한다.

연준 통화회의의 경우, 깜짝 양적완화 카드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 그러나 3차 양적완화의 언급 강도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미 통화회의는 여전히 시장의 초점이다.

애플의 1분기 실적발표는 글로벌 IT업종의 단기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과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의 주가는 최근 서로 동조하는 경향이 컸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실적으로 주가 반등할 수 있을까

애플은 연초 이후 주가가 50% 넘게 치솟으며 지난 10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가(644달러)를 기록, 시가총액이 한 때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는 요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2.5% 하락한 572달러선을 기록했다. 최근 10일 동안 주가는 12% 정도 급락했다.

주가가 이처럼 부진하자 애플을 둘러싼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른다.

애플 아이폰을 판매하는 통신사 버라이존은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아이폰4 판매가 지난해 4분기에 못 미쳤으며 매출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고, 미국 BTIG증권은 올 1분기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맥 컴퓨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 당초 6월 출시 예정이던 아이폰5가 10월에나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애플의 실적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미 골드만삭스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증권사 빌리 숍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369억달러와 10.18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6억달러와 9.98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예상 판매량도 기존 2820만대와 1010만대에서 각각 3110만대와 1250만대로 올려 잡으며 12개월 예상주가를 70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했다.

반면,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4분기 대비 하락한 34.0%를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4분기 아이폰4S 판매에는 스티브잡스 사망에 따른 추모열기도 일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 분기 보다 13.6% 감소한 3200만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V.S 애플, 주가 상관관계 초점

애플의 실적 발표 뒤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올 들어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와 애플의 주가는 약 90%에 가까운 동조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박성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1분기 나스닥 지수 상승의 3할을 책임졌던 회사로 글로벌 성장 동력인 신기술의 키워드이자, 어닝 모멘텀의 중심에 서 있는 주식"이라며 "애플의 실적과 주가 추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와, 나아가 코스피의 주가 흐름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앞서 밝힌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조원과 5.8조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최대 1조원 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며 "분기별 이익 증가 모멘텀이 둔화되기 전까지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은 조정을 우려할 시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