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금·중동계, '웅진사태'로 전전긍긍··"5년 기다렸는데"

美 연금·중동계, '웅진사태'로 전전긍긍··"5년 기다렸는데"

권화순 기자
2012.09.28 10:14

웅진코웨이 2대 주주 라자드, 주가급락에 평가손 우려

웅진코웨이(72,000원 ▲100 +0.14%)가 매각 중단 여파로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2대 주주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Lazard AssetManagement LLC·이하 라자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 라자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라자드에는 다수의 미국 연금과 중동계 투자자가 투자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웅진사태'로 웅진코웨이 주가가 3만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라자드는 웅진코웨이 지분 14.50%(보통주 1117만9586주)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웅진홀딩스(28.37%)에 이어 웅진코웨이의 2대 주주다.

라자드는 2007년 8월 4일 웅진코웨이 주식 5.41%를 첫 보유했고, 이후 꾸준히 주식을 매집해 보유 주식을 3배 가까이 불렸다. 2010년 7월 9일 이후는 매수·매도를 하지 않았다.

라자드는 이머징아시아 뮤추얼펀드로 라자드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장하성 펀드'로 유명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와는 별도로 운용되는 펀드다.

지난 26일웅진홀딩스(2,675원 ▼25 -0.93%)가 갑작스럽게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웅진코웨이 매각 협상이 중단되자 웅진코웨이 주식을 장기 보유했던 라자드로 불똥이 튀고 있다.

라자드가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했던 2007년 기준으로 매입단가는 2만7000원~3만4000원대. 지난 26일 장중 4만3600원을 기록했던 웅진코웨이 주가가 매각 중단 이후 연이틀 하한가로 급락, 3만750원까지 밀려난 때문에 매입단가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더구나 증권가에서는 3만원선 아래로 밀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라자드를 통해 미국의 각종 연금과 펀드 등 총 38개 투자자들이 웅진코웨이 주식에 투자했다. 미국 캘리포티아 교직원 퇴직연금(CalSTRS)은 보통주 47만7228주를 갖고 있고,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TRS Texas)도 26만9432주를 보유 중이다.

아랍에리미트 연합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 정부의 자금운용 계정인 ABU DHABI는 11만541주를 갖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그러나 최대 5년여 동안 기다린 보람도 없이 주가 하락을 속절없이 바라보고 있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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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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