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사태 후폭풍..A급 회사채 거래 '급감'

웅진사태 후폭풍..A급 회사채 거래 '급감'

최명용 기자
2012.10.03 11:25

웅진홀딩스(2,675원 ▼25 -0.93%)법정관리 신청으로 A급 이하 회사채의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유통시장에서 회사채 거래가 급감하는 것은 물론 발행시장에서 리스크가 부각된 해운 조선 건설업종의 회사채 수요 예측이 부진하게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의 자금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

2일 증권업계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한진 한라건설 두산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이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주관사인 증권사들이 떠안았다.

한진(18,640원 ▼190 -1.01%)한라건설(3,260원 ▲10 +0.31%)은 각각 A-등급을 받고 있으며두산건설은 BBB+ 등급을 받고 있다.

한진은 지난 21일 현대증권과 동양증권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앞선 수요예측에선 기관투자자들이 100억원 어치만 인수하겠다고 청약해 경쟁률 0.1대1을 보였다.

한라건설은 동양증권과 키움증권을 1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며 수요예측 청약이 전무했다. 두산건설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 신한 등을 인수단으로 10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수요예측에선 청약률 0%를 보였다.

최근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건설 자회사인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회사채 시장은 급랭하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법정관리 직전까지 A-등급을 유지한 바 있으며 극동건설은 BBB-를 유지한 바 있다.

유통시장에서도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발행 잔액 1조원 이상인 A등급 대기업이 법정관리 제도를 악용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채무상환 능력보다 의지에 대한 이슈가 초점이 되면서 업황 회복이 어려운 조선 건설 해운업종과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흥기업이나 LIG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들의 디폴트 이슈는 대주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아니라 채무상환 의지가 문제였다"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면서 A-등급 이하 회사들은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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