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패스원 "매각이냐 합병이냐"

웅진씽크빅, 패스원 "매각이냐 합병이냐"

최경민 기자
2012.10.08 19:06

웅진씽크빅(1,083원 0%)이 웅진패스원의 주식 취득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향후 웅진패스원 매각을 통해 '실탄'을 확보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합병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웅진씽크빅(1,083원 0%)은 경영권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웅진패스원의 주식 300만주를 16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웅진씽크빅의 자기자본 대비 6.37% 수준이며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웅진씽크빅의 웅진패스원 지분비율은 현행 61%에서 77.3%로 높아지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이번 주식 취득이 웅진패스원의 경영권 매각 또는 합병 등과 같은 지배구조 변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웅진패스원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지분을 늘린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웅진패스원 인수 의사를 갖고 있는 쪽에서는 소액주주 지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웅진홀딩스가 유동성 압박을 타개하기 위해 웅진패스원을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웅진패스원은 공무원 등 성인 직업교육 분야 1위 업체다. 영업이익률이 12%대에 달하는 '알짜' 자회사이지만 중고교생 위주의 웅진씽크빅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웅진씽크빅 자체보다도 웅진패스원의 성장 요건이 뛰어나며 전망도 밝다"며 "비싸게 팔릴 수 있다면 그룹의 부채청산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패스원의 매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잃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회사의 경영권을 공고하게 하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웅진패스원 지분율이 80%까지 올라가면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규모합병(흡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합병을 시도했으나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에 따른 비용 문제로 실패했다.

이날 웅진씽크빅이 단행한 225억3500만원, 409만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역시 웅진패스원 주식 취득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제3자배정 대상자는 웅진씽크빅 우리사주조합, KT캐피탈, 칸 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발생한 이익으로 KT캐피털이 보유한 웅진패스원 주식의 일부 또는 전량도 취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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