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속 19일 연속 순매도..매도 잦아들겠지만 적극 매수 기대도 어려워
코스피지수가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 후반 EU(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11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7포인트(0.35%) 내린 1926.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반전,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922억원의 순매도로 3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기관이 323억원, 개인이 630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투신권, 19일째 순매도..뭘 팔았나
최근 주요 투자주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매매 패턴을 보이는 주체는 투신권이다. 투신권은 현재 9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매도 규모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투신권은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1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행진을 이어가며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최장 기간 '팔자'세이며 지난해 3월21일~4월27일까지 2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1년반 만에 최장 기간 매도 행진이다.
이 기간 투신권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가까운 규모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종목별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로 34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 다음으로는기아차(164,500원 ▲6,900 +4.38%)(1653억원)와현대차(613,000원 ▲41,000 +7.17%)(1428억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고SK이노베이션(134,700원 ▼3,100 -2.25%)(1218억원),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1121억원),삼성물산(1095억원),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8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 행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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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의 이같은 매도행진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 랠리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23영업일째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선 위에서 시작된 펀드 환매 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된 만큼 현 지수대에서는 환매 부담이 다소 줄어들어 투신권의 매도세도 잦아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펀드 환매가 23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11일 기준 순유출 규모는 152억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 초기에는 하룻새 1000억원대, 많게는 6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빠져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불안감 등으로 투신권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여건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900대 초반까지 지수가 하락하면서 펀드 환매 권역을 벗어나긴 했지만 투신권의 매매패턴이 전반적인 경제 상황,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할 때 공격적 매수 요인을 찾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