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나란히 52주 신저가..車 부품주-관련 ETF도 급락
현대·기아차의 미국 연비 과장 문제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가 일제히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동차 부품주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비 강등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미지 하락 등에 따라 당분간 주가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실제 조사한 연비와 표시된 연비가 차이가 나타난다며 연비 표기를 수정하라는 권고를 내렸고 현대차 그룹은 연비 표기를 수정하고 해당 차종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보상책을 제시했다.
◇현대차 장중 20만원 깨져..현대·기아차 52주 신저가
5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큰 폭 하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거래일 대비 1만5000원(6.98%) 내린 20만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20만원선이 깨지며 19만9000원까지 하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CS와 모간스탠리가 매도 창구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이 현대차 주식을 내다 팔며 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164,500원 ▲6,900 +4.38%)역시 6%대 급락세다. 현재 4000원(6.61%) 떨어진 5만6500원을 기록 중이며 한때 52주 최저가인 5만610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다른 현대차 그룹주와 일부 자동차 부품주도 현대차 연비 과장 이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현대위아(90,500원 ▲7,200 +8.64%),현대글로비스(251,000원 ▲20,500 +8.89%)가 모두 4% 넘게 내리고 있고만도(43,800원 ▲750 +1.74%),넥센타이어(7,220원 ▼50 -0.69%),한국타이어(25,100원 0%)도 일제히 4~5%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관련 ETF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KODEX 자동차(35,565원 ▲1,925 +5.72%)ETF와아리랑 자동차ETF가 5%대,TIGER 자동차ETF가 3%대 내리고 있으며 TIGER 현대차그룹+ ETF,GIANT 현대차그룹ETF가 4%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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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 영향은 제한적..기업 이미지 '타격' 우려
증권가에서는 연비 강등에 따른 배상금 규모가 손익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기업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의 이번 배상금액 규모는 수익 측면을 감안할 경우 크지 않고 충당금 설정으로 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찬 한화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까지 추정되는 배상금액으로는 연간 영업이익의 0.6~0.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기업 신뢰 하락 및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며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대응은 잘했다고 보여진다"며 "남은 우려는 연비 하향이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판매하락으로 이어질지, 보상비용이 더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오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향후 집단소송 및 브랜드 이미지 타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