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2010년 11월 옵션만기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이 쏟아져 나왔다. 동시호가 전 1963선이었던 코스피지수는 1914로 마감, 10분만에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11·11 옵션쇼크', 혹은 '도이치 옵션쇼크'로 불리는 사건이다.
11월 옵션만기일을 맞은 8일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옵션 만기는 2년전의 '도이치 쇼크'와 연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 11월 옵션만기일에도 동시호가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되면서 16포인트 추가 하락, 도이치 악몽을 떠올리게 한 바 있다.
이날 오후 11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76포인트(1.33%) 하락한 1911.79를 기록 중이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14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도 173억원 어치를 내다팔아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만기일 영향권에 있는 프로그램 매매는 장초반 순매수를 보였으나 차익거래 매물이 늘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현재 차익거래는 29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50억원 순매수로 총 247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지수 하락이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만기일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막판에도 대규모 매물 출회 없이 무난한 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으론 장기 차익거래자인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차익거래자인 국가지자체의 움직임에 만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베이시스가 국가지자체 매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 수준에 따라 매물이 결정되겠지만 그 규모 역시 큰 폭이 아닌 1000억원 내외 정도로 판단돼 전반적으로 이달 만기일은 조용한 만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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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전일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가지자체의 매수 잔고 대부분이 청산돼 해당 투자자의 매수 잔고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다"며 "외국인 및 기관의 차익거래 스탠스는 중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지수 반등에 따른 베이시스 상승시 차익거래를 위주로 매수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다소 신중한 의견도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 악화 등 가격 지표의 변화를 보면 장중 매도 우위 전개 이후 막판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지만 불확실한 부분은 외국인 물량으로 환차익 실현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리스크가 상당히 완화되긴 했지만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