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가 주고객인 한세실업 강세..제일모직·LG패션 부진과 대조
계속된 경기 불황으로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패션 업계에서도 '저렴이'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한세실업(11,060원 ▼300 -2.64%)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SPA)를 주고객으로 하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 한세실업이 최근의 패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는 것.
이는 경기 불황으로 미샤와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업체나 화장품 OEM 업체인 코스맥스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과 같은 흐름이다.
◇한세실업, 두달여 만에 두배..52주 신고가
12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은 전거래일 대비 800원(4.58%) 오른 1만8250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한세실업 주가는 코스피지수 조정 속에서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초 1만원을 밑돌던 주가는 최근 1만8000원대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이는 최근의 글로벌 의류 소비가 회전율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한 SPA 브랜드 위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SPA 브랜드 업체 위주로 고객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한세실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세실업은 SPA 브랜드 자라(ZARA), H&M, 갭 등을 고객으로 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견고한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한세실업 역시 안정적 실적을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최근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9% 늘어난7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매출액은 1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869억원으로 예상했다.
◇제일모직, LG패션 등과 '차별화'
독자들의 PICK!
한세실업의 주가 흐름은제일모직,LG패션(24,850원 ▼550 -2.17%)등 고가 의류 완성품 판매 업체와 비교했을 때 더욱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제일모직은 현재 2300원(2.52%) 하락한 8만9100원을 기록 중이며 장중 8만9000원까지 저점을 낮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3일째 약세 흐름이다.
LG패션은 최근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최근 반등하고 있다. 이날 1%대 상승하며 3만원선을 회복했지만 1달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실제 한 대형백화점의 지난달 매출 자료에 따르면 여성복 전체 매출은 1% 증가하고 남성복 역시 0.7% 증가에 머무른 반면 글로벌 SPA 매출은 27% 급증하는 등 의류산업 침체 속에 SPA 브랜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한세실업 주가는 실적이 부진한 LG패션 등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만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