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해외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미국 대선 이후에도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함께 G2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정권교체와 지표개선에 따른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지표개선 뚜렷..경기 턴어라운드?
중국의 경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7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의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320억달러를 기록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대비 11.6% 증가해 전망치인 10% 증가를 상회했고 수입은 2.4% 늘어 예상치는 3.4%는 밑도는 등 최근 3개월 연속 예상치보다 높은 흑자폭을 기록했다.
실제 중국의 올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가 7.7%에서 더 이상 하향조정되지 않고 있고 내년 1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의 경우 10월 중순 7.85%에서 현재 7.90%로 소폭이긴 하지만 상향조정됐다.
여기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정권교체 이후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제 18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최고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하고 12월에는 시진핑 지도부의 첫번째 공식 경제정책 기조가 발표되며 내년 3월 전인대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위한 소비진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후진타오가 균형발전을 중시했다면 시진핑은 분배를 강조하고 있어 경기 침체가 아닌 이상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정권교체로 지연됐던 일부 소비 활성화와 투자 정책 실현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 선전..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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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1월 들어 중국 증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미국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3%대의 하락률을 보이는 반면 중국 상하이지수 하락률은 1.6% 수준으로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경기 부진이 국내 증시의 상당한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
이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 시그널을 아직 국내 증시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펀더멘털 개선을 무시하고 국내 증시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된 성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한국 증시의 상단을 제한한 모습이지만 중국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점차 국내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