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절벽 우려 속에 소극적인 매매 패턴을 보여 왔던 외국인들의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스탠스가 우호적으로 변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본격적인 매수에 나설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인, 6거래일 연속 순매수..기아차·삼성전자 등 사들여
6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0.36%) 오른 1954.07을 기록, 19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5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19일(1958.64) 이후 한달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반전 하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이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려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현재 10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나홀로'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6일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000억원 가까이 된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기아차(164,500원 ▲6,900 +4.38%)로 10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삼성전자(268,500원 ▼3,000 -1.1%)(634억원),삼성전기(914,000원 ▼3,000 -0.33%)(562억원)를 그 다음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외삼성엔지니어링(62,400원 ▼2,000 -3.11%)(549억원),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524억원),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367억원),LG화학(429,500원 ▲4,500 +1.06%)(358억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외인 본격 순매수 나서나
독자들의 PICK!
지난 10월과 11월 두달 연속 월간 기준 순매도를 기록해 오던 외국인들이 이처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주식쇼핑과 이에 따른 산타랠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10월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데 이어 11월에도 50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되며 외국인들이 주식 비중을 줄여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변화 조짐이 나타난 것은 지난달 말 부터다.
외국인들은 11월5일부터 19일까지 현물시장에서 1조원, 선물시장에서 3600계약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이후 11월20일부터 전날까지 현물시장에서 6800억원, 선물시장에서 1만5000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데다 새로운 통화정책 시행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우호적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재정절벽 우려감이 시한부 악재라고 보면 이후의 그림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대형 우량주 가운데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미만의 저평가 된 종목들이 많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라는 이벤트가 남아있고 아직까지 현물시장 보다는 변동성이 큰 선물시장에서 더 강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