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펀드 올 수익률 20~30%대··· 국내 부동산펀드는 기숙사펀드만 잘 나가
미국 주택시장이 6년 만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자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바닥을 가늠하기 힘든 국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는 부러운 대목이다.
7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글로벌리츠재간접 펀드의 연초대비 평균수익률은 14.8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5.86%)과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9.88%)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펀드별로는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형]종류A 펀드가 연초대비 37.38% 오르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화아시아리츠(Asia REITs)부동산투자신탁 1(리츠-재간접형)(A)도 30.82%를 기록 중이며 JP모간글로벌부동산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A도 24.28%의 수익률을 올렸다.
리츠펀드는 투자금을 부동산개발, 임대사업 등에 투자해 매매 또는 임대수입으로 수익을 얻는다. 해외부동산 펀드는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로, 지역별로는 선진국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리츠와 아시아·호주에 투자하는 아시아·태평양 리츠, 일본 리츠 등이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의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임대료도 상승하면서 리츠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미국의 제3차 양적완화로 미국과 아시아의 리츠에 유동성이 활발하게 유입되며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주택가격이 9개월 연속 오르며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 상업용 오피스 임대료는 오르는데 임대주택의 공실률은 하락하는 선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임대료 급등은 임대수익과 부동산 매매 차익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리츠에 긍정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깡통주택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임대프로그램, 주택재융자, 대출상환조건 완화 프로그램 등 적극적인 부동산 회복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과 부동산 펀드의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주택시장은 침체됐지만 일본 리츠는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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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부동산 펀드는 지지부진한 주식과 버블이 형성된 채권 대신 투자할 수 있는 대안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동욱 현대증권 PB리서치팀장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자 연금 펀드 및 장기 기관투자자의 부동산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이 자산가치 보존을 위해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으로 편입해야 할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풍이 부는 해외부동산펀드와 달리 국내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6일 기준 연초대비 -11.84%를 기록 중이다.

수익률 상위는 대학 기숙사의 임대수익으로 운영되는 기숙사 펀드가 차지했다.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2는 연초대비 7.6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 뒤를 동양강남대기숙사특별자산1(6.91%)이 잇고 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부동산 시장은 주택가격 하락폭이 최대 4%로 한국(최대 1%)에 비해 컸기 때문에 이제 반등 주기에 돌입한 상태"라며 "한국 시장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신규주택 공급이 많아 시장 회복이 느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