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외인 선물 매도에 코스피 하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금리동결을 예상했지만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리동결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1990대로 밀려..자동차株 약세
11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90포인트(0.89%) 하락한 1988.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금리결정을 앞두고 하락반전한 뒤 금리 동결 발표 이후에도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첫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7개월만에 처음으로 1060선 아래로 밀리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5원 내린 1056.75원을 기록하고 있다.환율이 1050원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처음 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환율 등을 언급하며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원/달러 환율 1060원선이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환율 민감주들의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진다.현대모비스(509,000원 ▲67,500 +15.29%)가 2% 넘게 하락하고현대차(613,000원 ▲41,000 +7.17%),기아차(164,500원 ▲6,900 +4.38%)가 나란히 1% 이상 빠지면서 자동차주의 낙폭이 큰 모습이다.
이와함께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역시 지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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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50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차익거래에서 115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프로그램 매매 전체적으로 1600억원대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하는 언제?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동결을 예상된 결과이며 1분기 중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외 채권전문가 203명을 대상으로 '1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9.8%가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회복을 독려하고 환율하락(원화강세)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시기가 현 정부 임기내일지 신정부 출범 후일지 정확히 꼽기는 어렵지만 1분기내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팀장 역시 "본격적인 금리 인하는 새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진 듯"하다며 "상반기 중 금리인하 요인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