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電車, 환율 하락 피해 따져보니

[오늘의포인트]電車, 환율 하락 피해 따져보니

임지수 기자
2013.01.25 11:52

작년 4Q 환율 영향 삼성전자 3600억-현대·기아차 각 2000억 줄어

25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기아차.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고 기아차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 현재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3만1000원(2.13%) 하락한 14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2450원(4.68%) 급락한 4만9850원을 기록, 5만원선이 깨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와 기아차 모두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으로 이익규모에 영향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환율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에 발목 잡힌 電車, 실적 영향은

이날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1조27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1% 감소한 4042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7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4분기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환율 하락이 꼽히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이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아차 측은 환율이 1.7%포인트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금액으로 계산할 경우 1917억원 수준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경우 구체적으로 환율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 역시 환율이 영업이익에 2000억원 가량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된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환율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에 미친 영향은 1%포인트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272억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56조600억원과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을 했다고 밝혔으며 환율 하락 여파로 영업이익이 360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환율 부담, 올해도 계속

문제는 이런 환율 부담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제 통화 다변화로 환율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에는 달러는 물론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모두 원화가 강세여서 올해 연간 3조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부사장(재경본부장)도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영향 줄 수 있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예상치가 1056원으로 설정된 가운데 하반기 원화강세 양상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대응방안으로 해외생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환 헷지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심화될 경우 수익성에 영향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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