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창투사, '이유 있는(?) 상한가

[오늘의포인트]창투사, '이유 있는(?) 상한가

김하늬 기자
2013.01.28 12:19

28일 코스닥지수가 나흘째 조정 받으며 약보합을 나타내는 가운데 창업투자회사 5곳이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전일 '제 2의 벤처 창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우대와 창업, 고용 정책 등에 대한 지원 공약을 쏟아냈는데, 창투사들이 공약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창투사, 올 들어 최대 90% 급등=이날 오전 11시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제미니투자(473원 ▲17 +3.73%),엠벤처투자(383원 ▲25 +6.98%),우리기술투자(6,590원 ▼120 -1.79%)를 비롯해에이티넘인베스트(3,450원 ▲190 +5.83%)대성창투(1,516원 ▲1 +0.07%)등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SBI인베스트먼트도 10.82%,큐캐피탈(293원 0%)도 8.16% 급등세다.

대성창투(1,516원 ▲1 +0.07%)의 경우 상한가로도 호가 잔량이 200만주 가량 쌓여있다. 이날 총 거래량(62만주)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코스닥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06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창투사주는 지난해 12월 '경제민주화 테마주'에서 올 들어 '인수위 테마주'로 탈바꿈하며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1000원 미만의 '동전주'였던 창투사주는 올 들어 평균 40% 이상 올랐다.

특히 대성창투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월에만 각각 89.86%, 60.15%씩 상승하며 '동전주'신세를 탈피, 주가는 1500~1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모멘텀 없는 코스닥, 테마주 열풍에 주의=창투사의 '급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창투사주는 지난해 대선 전 여·야 후보자들이 내건 '경제민주화 공약'의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후 박 당선인의 '중소기업 지원' 의지 표명에 창투사주는 또 다시 들썩였다.

올 들어 지난 8일 박 당선인이 청년창업을 위한 창업기획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창투사주는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거래소는 대성창투에 단기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18일 단기과열종목 지정예고를 하기도 했다. 엠벤처투자는 기업 부실을 이유로 거래소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창투사 주들이 지난해 '대선 테마주'에 이어 올해 '인수위 테마주'로 탈바꿈 해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체는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으로 급등했지만 아직 명확한 정책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며 "코스피 시장이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전까지는 테마주 열풍이 다시 한 번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과 펀더멘털이 견고한 회사만 정책과 공조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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