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금융주, '글로벌 훈풍'에 같이 날까

[오늘의포인트]금융주, '글로벌 훈풍'에 같이 날까

양정민 기자
2013.02.13 12:02

'북한 리스크'는 없었다. 전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동반하락했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13일 다시 반등하고 있다.

그동안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가 누적된 것과 함께 12일(현지시간) 미국,유럽, 일본 증시가 나란히 상승마감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금융주였다. 뉴욕증시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3.20%), JP모간(1.01%)이 상승했고, 영국 증시에서는 바클레이즈 은행이 37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8.6% 급등했다. 일본 증시 역시 크레디세존, 노무라홀딩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 금융주가 5~7%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주 특성상 미국 주택시장 회복, 유럽 재정 리스크 완화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주 상승 여력 충분"=13일 오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 증권, 보험업종은 일제히 1%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하나금융지주(126,500원 ▼2,300 -1.79%)KB금융(161,700원 ▲500 +0.31%)신한지주(98,000원 ▼900 -0.91%)등이 1~2%대 오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올해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환율이 급변동함에 따라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인 금융주가 수출주의 대안으로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초저금리 기조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주의 주가 상승폭이 글로벌 금융섹터의 상승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국내 은행주를 장부가치 이하로 크게 할인해왔던 글로벌 리스크와 내수 경기부진 등이 해소되면 PBR 0.80배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새 정부 효과' 기대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책 목표를 대기업, 수출 중심이 아닌 중소기업, 내수 중심으로 두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이 나오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정 조기 집행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정책금리 조기 인하 등의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은행주가 간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역시 관심사다. 지난달 인수위는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관계 부처에 주택공급 확대 및 세제 지원 등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안이 실제 정책이 반영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역시 건설 관련 부실 채권을 떠안고 있는 금융주의 실적 역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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