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억5900만원 손실..상장폐지 된 종목도 다수
한국 공연산업을 대표하는 송승환 회장이 이끄는 PMC프로덕션이 지난해 주식투자로 적잖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종목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한 가운데 일부는 상장폐지 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MC프로덕션(이하 PMC)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9.2% 오른 413억 68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1억3600만원으로 1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2억4400만원으로 25.3% 감소했다.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 1억5700만원과 증권 처분손실 4억5900만원이 영업외 비용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96년 설립된 PMC는 공연, 영화, 음반제작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송 회장이 24.7%, PMC네트웍스가 2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PMC는 97년 '난타'를 선보인 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하며 한국 공연계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회사 자금 운용 차원에서 시작한 주식투자에선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PMC의 첫 주식투자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4억원을 투자해 충남방적, 성창기업, 쌍용양행, 세종로봇 등의 주식을 사들였고 2007년에는 경영권 분쟁으로 주식이 급등한 엔터원과 가수 비 효과로 올랐던 제이튠엔터(현 JYP Ent.) 등에 투자해 4억6500만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PMC는 투자 초기만 해도 펀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했지만 2007년부터 직접투자 중심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전체 투자금액은 확인되지 않지만 연간 매매대금이 2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투자금액은 늘어났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2010년 1억3000만원, 2011년 5000만원, 2012년 4억 5900만원의 투자손실을 봤다. 업계는 펀드를 포함한 수익률이란 점에서 직접투자 손실액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제 PMC프로덕션 대표는 "자금 운용을 위한 방안으로 주식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며 "장기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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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동안 PMC프로덕션이 감사보고서를 통해 밝혔던 연말 보유 잔고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장기투자와는 거리가 먼 종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2009년 보유했던 지앤디윈텍, 유아이에너지는 전기차와 자원 개발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으로, 모두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까지 보유하던 두림티앤씨는 2009년 상장폐지된 종목으로, 정리매매 기간 중 팔지 않아 보유 목록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종목도 고점에 사들이 주식이 상당하다. 6억2000만원을 투자한 엔씨소프트는 평균단가 25만2000원으로, 18일까지 보유 중이라면 손실률이 37.6%에 달한다. 코데즈컴바인은 36.7%, 라이브플렉스는 63.1%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나마 코스맥스, SK하이닉스 등은 3~8%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계법인은 전년 말 보유주식 가치가 약 24억원에서 현재 19억3400만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