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화학 상반된 주가 흐름 속 시총 격차 줄어
LG전자가 LG화학의 시가총액을 넘어 LG그룹내 '넘버1'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LG전자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로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반면 LG화학은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두 종목간 시총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의 선전 등 향후 주가 전망이 긍정적인데 반해 LG화학은 업황 개선 등이 지연되면서 단기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어서 두 종목간 시총 역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전자 시총 차이, 연말 10조원에서 2조원으로 줄어
23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LG전자(154,100원 ▲5,400 +3.63%)주가는 전날보다 400원(0.44%) 상승한 9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9만400원선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13개월만에 장중 9만원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도 고점을 더 높였다.
반면LG화학(429,500원 ▲4,500 +1.06%)은 전날보다 6500원(2.55%) 하락한 24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4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LG화학의 시총은 16조4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의 시총은 14조7000억원, 13위로 LG화학과의 시총 차이는 2조원도 나지 않는다.
지난 연말만 하더라도 두 종목간 시총 차이는 거의 10조원에 달했다. LG화학의 시총은 21조8690억원, LG전자의 시총은 12조440억원 이었다.
하지만 올들어 두 종목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나타내면서 시총 차이도 크게 줄어든 것이다. LG전자는 연초 이후 주가가 22% 이상 급등한 반면 LG화학은 24% 가량 급락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2009년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급등, LG전자를 제치고 LG그룹 대장주 자리를 꿰찼으나 다시 LG전자에 '넘버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주가 전망도 엇갈려..LG전자는 장밋빛-화학은 회색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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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전망 역시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이달 들어 7개 증권사에서 LG전자의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 고지에 오른 것으로 보이며 휴대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2%에서 올 1분기에는 4%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특히 2분기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TV등 가전 부문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G2는 실적 및 주가 상승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LG화학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이미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태였고 화학제품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까지는 중국의 춘절 이후 산업활동 증가와 경기 부양 정책 등으로 화학 제품 수요가 개선되기를 기대했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기대는 재고 누적으로 인한 부담만 가중시켰다"며 "2분기가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성수기라고는 하지만 유가하락과 함께 화학 제품 가격도 하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LG화학의 목표가를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