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잠잠하던 엔 '출렁'..자동차株 '후진'

[오늘의포인트]잠잠하던 엔 '출렁'..자동차株 '후진'

임지수 기자
2013.05.07 11:27

반등을 노리던 자동차주가 또다시 엔화약세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후 2분기 기대감 등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던 자동차주는 주춤하던 엔화약세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환율 불안, 통상임금 문제 등으로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워낙 좋지 않아 탄력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기아차 나란히 2%대 급락

7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2.76%) 하락한 19만35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아차 역시 1600원(2.87%) 떨어진 5만42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6.56포인트(0.33%) 내린 1954.92를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하락세다.

이같은 자동차주의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아차를 17만8000주 순매도하고 있고 현대차에 대해서도 10만5000주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기관도 5만2000주를 내다팔고 있다.

자동차주의 경우 지난달 통상임금 소송 문제가 불거지면서 급락세를 보인 뒤 이를 저점으로 최근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장중 17만6500원까지 하락했다 지난주 말 20만원선을 회복, 2주만에 14% 가량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4만8000원대에서 5만6000원대로 15% 넘게 올랐다.

◇또다시 엔화에 발목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등은 1분기 실적이 낮아진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고 엔화약세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향후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2분기가 계절적으로 성수기인데다 리콜 관련 충당금 등 1분기 실적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춤하는 듯 했던 엔화약세 우려감이 또다시 불거지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100엔선 목전까지 상승했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97엔대로 되밀렸다 이날 99엔선으로 다시 올라섰고 특히 엔/원 환율이 장중 1100원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여기에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정년 연장 추진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 1100원선이 일시적으로 깨지면서 1000원대를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시장의 매기가 소형주들에 집중돼 있어 당분간 현대차, 기아차의 탄력적인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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