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깜짝' 금리인하, 마녀도 '깜짝'?

[오늘의포인트]'깜짝' 금리인하, 마녀도 '깜짝'?

임지수 기자
2013.05.09 11:28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인하에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장에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특히 최근 코스피지수 대비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중소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졌으나 금리인하를 계기로 대형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예상밖 금리인하 코스피 한때 1980선 회복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하하는 등 글로벌 양적 완화 움직임에 동조할 것이란 기대가 일부 있긴 했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의 의지를 반영,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예상을 벗어난 '깜짝' 금리인하에 주식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금리결정 전 관망세로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1960대 초중반을 나타냈으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워 한때 19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96%) 오른 1975.14를 기록 중이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순매도를 기록하며 최근의 '팔자'세를 이어갔으나 금리인하 결정 후 순매수로 전환, 매수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807억원의 순매수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6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향후 국내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업종별로도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금융주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건설업체들의 부채 비율이 높아 기준금리 인하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간접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어 금리인하의 대표적인 수헤주로 꼽힌다. 현재 건설업종지수는 3%대 급등하고 있다.

금융주의 경우 금리인하로 보유채권 평가손실 환입이 예상돼 수혜주로 분류되며 증권주 역시 유동성 증대 효과가 있어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금리인하로 대형주 반등 기대

증시 전문가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 상승을 예상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공조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에서 이전부터 기대했던 부분인데 한달 정도 늦춰진 감이 있지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는 “한국은행이 기존의 예상을 깨고 글로벌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 통화완화 기조에 힘을 실어줬다”면서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팔자’였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이 하락하는 등 대형주의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번 금리인하로 대형주가 힘을 받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가 쉬고 대형주가 뛰면서 코스피도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션만기일 영향은 '중립 이상'

금통위와 함께 이날 증시의 또다른 변수인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도 전문가들은 만기일 장막판 물량 출회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순차익잔고가 4조2000억원 정도로 부담없는 수준"이라며 "직접적인 부담 물량은 외국인의 1600억원 정도로 일부 청산시에도 지수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옵션만기일은 현저한 베이시스 변동 등 대규모 차익 프로그램 매물 발생 요건이 없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만기가 예상된다"며 "시장 베이시스가 0.3포인트 이하로 급격히 하락하는 등의 변동이 없으면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못하는 만기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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