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놀자주(株)'의 대표 주자인 엔터테인먼트주와 카지노주의 주가 움직임이 올들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카지노주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엔터주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카지노株 연일 '잭팟'-엔터株는 '부진'
20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파라다이스(15,810원 ▼190 -1.19%)는 전거래일 대비 1450원(6.04%) 오른 2만545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2만5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시장의GKL(11,470원 ▼550 -4.58%)역시 장중 1% 이상 상승하며 3만8500원까지 고점을 높여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는 전거래일 종가와 같은 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엔터 대표주인에스엠(92,200원 ▼100 -0.11%)엔터테인먼트는 0.76% 하락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와이지엔터(50,200원 ▼100 -0.2%)테인먼트는 보합인 6만6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두 업종간 차별화는 올들어 주가 움직임을 보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올들어 45% 급등했고 GKL은 3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에스엠은 지난해 말 종가 대비 14% 가량 하락했고 와이지는 8% 상승하긴 했으나 카지노주 오름폭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카지노주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에스엠과 와이지는 지난해 말 기록했던 고점인 7만1600원, 10만8700원 보다 각각 40%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카지노는 中 관광객 효과-엔터는 K팝 효과 기대
카지노주의 이같은 주가 상승은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이었던데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향후 실적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파라다이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6% 증가한 1229억원,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303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독자들의 PICK!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파라다이스의 목표가 상향조정이 이어졌으며 현재 목표가는 최고 3만원선까지 높아졌다.
카지노주의 이같은 실적 호전은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외국인 입국자가 전년동월비 0.5% 증가한 97만2164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체 입국자 중 중국인 비중은 34.5%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올해 중국인 입국자는 기존 예상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며 이 덕분에 파라다이스, GKL 등 외국인 카지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VIP의 견조한 증가세로 드롭액이 증가하고 여기에 규모의 경제를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 성장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는 등 향후 몇년간 파라다이스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엔터주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급락한 후 아직까지 탄력적인 반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엔터주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싸이 신곡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했던데다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 영향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와이지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엔터주 전반의 호재가 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엔터주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민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팝의 인기는 충분히 지속 가능해 보이며 아이돌 위주로 구성됐던 K팝 라이업은 다양하고 풍성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엔터주는 단기적인 분기실적 보다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에스엠과 와이지는 종합엔터테인트사로서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유통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콘텐츠 강화 및 부가사업창출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