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 확대와 올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대한 우려, 최근 견조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데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더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12일 오전 11시46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만원(4.50%) 하락한 21만2000원을, 기아차는 2800원(4.55%) 내린 5만8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50포인트 이상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피로감에 소폭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中 구매제한, 큰 영향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 확대가 첫 손에 꼽힌다.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를 확대하기로 한 것.
전날 중국 언론은 중국자동차제조협회 주장을 인용해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가 톈진, 항저우, 청두, 충칭, 칭다오, 우한 등 8개 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구매제한 조치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구이양, 광저우 등 4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받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4개 도시에서 관련 규제가 시행됐을 때도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줄어 들지 않았다"며 "특히 부정적인 재료인 것은 맞지만 현대·기아차가 주력 모델이나 지역 등에 대한 전략을 잘 세우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동차 소유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신규 면허 취득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중국 현지 업체들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8년부터 중소 도시로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단협 난항·차익욕구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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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올 임단협과 관련해 현대차 노사가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각종 수당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고비용 구조 개선을 위해 이중임금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하는 등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큰데다 9월 노조위원장 선거 등을 앞두고 있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커지고 있다"며 "노조 관련 이슈는 나올 때 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 등으로 최근 코스피지수가 크게 출렁이는 동안에도 자동차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차익실현 요구가 커진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 6월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7%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 4%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