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선진국과 발맞추기 기대..매물벽 등은 변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뱅가드 이슈, 엔화약세 등 그간 국내 증시에 작용했던 부정적인 요인들이 일부 해소된 만큼 코스피지수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 상승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900대 중반까지 매물벽이 두텁고 미국 출구전략 이슈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주요 증시의 수익률을 웃도는 '갭 줄이기' 보다는 상승대열에 동참하는 '발 맞추기'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美는 사상최고-韓 여전히 올들어 '마이너스'
2일 오후 12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1포인트(0.47%) 상승한 1929.85를 기록, 1930선을 회복했다. 장중 1939선까지 올라 지난 6월7일(장중 1954.82) 이후 약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것. 전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2년10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올들어 글로벌 증시가 승승장구 하는 동안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대열에서 소외되며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올들어 19.26% 상승했으며 독일 닥스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 모두 10% 이상 오르는 등 유럽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며 1900선에 안착했음에도 여전히 지난해 종가를 3% 가량 밑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기 '청신호', 코스피도 'Go'할까
이에 따라 이번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선진 증시 상승 흐름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일 미칠지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의 '나홀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해 왔다면 이번에는 유럽의 지표 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고 중국의 경착륙 우려 역시 줄어들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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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지금 유럽 경제지표가 거의 2년 만에 돌아서고 있는데 이는 그간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환경에 변화를 끼칠 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뱅가드 관련 매물 출회, 엔화약세 등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의 엇박자를 불러왔던 부정적인 요인들이 일부 해소된 만큼 이번에는 국내 증시 역시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물량 조절이 마무리 되면서 외국인들은 7월 한달간 8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이번 달 역시 외국인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센터장은 "해외 뮤추얼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을 보면 5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는 등 수급 개선세를 가늠할 수 있다"며 "올 상반기에도 외국인들은 뱅가드 관련 매물을 제외하면 소폭 매도에 그쳐 공격적으로 외인자금이 이탈했던 것이라고는 볼수는 없다"고 말했다. 향후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코스피지수가 두터운 매물대를 앞두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된 금액의 31.4%가 1900~1950포인트 대에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 매물벽을 넘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