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개선 기대감에 IT株 등 대형 경기민감주 '쇼핑'
외국인이 짧은 외도를 마치고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도 덩달아 1880선에서 1910선으로 반등했다.
최근 시장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관망세를 나타내며 외국인 수급은 증시 방향을 움직이는 중요한 키 역할을 해왔다. 7월 이후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나타내며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회복했고 8월 초 일시적으로 매도세를 나타내며 반락했다.
지난 주부터 외국인이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시장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두 달간 팔아댔던 IT주를 담기 시작했다.
◇1900 방어 일등공신 외국인…4일 간 8500억 순매수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4거래일 간 8500억원을 순매수했다.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일시적인 충격에도 외국인들이 이탈하지 않고 그간 낙폭으로 저가 매력도 나타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 우려에도 지난 6월과 달리 달러화 선호 심리가 확산되지 않아 외국인 수급이 일방적인 매도보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주요 증시가 가격 부담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 점을 주목할 만 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면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조정받는 사이 코스피지수는 상승했다"며 선진국 증시 상승으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차익실현 욕구 대두됐으며 국내 증시 등 신흥증시 가격 매력이 부각된 점 등을 외국인 순매수 이유로 꼽았다.
또 유럽, 중국 등 국내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 회복추세가 완연해지면서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4일간 삼성전자 2500억 순매수..電車 담았다==최근 외국인 매수 기간동안 외국인 장바구니를 살펴보면 △6월 이후 낙폭이 컸던 종목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수출 중심 종목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으로 요약된다.
특히 7월 코스피 상승 기간 동안 소외됐던 IT주들이 대거 장바구니에 담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2570억원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하이닉스도 1250억원을 담았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이기간 123만원대에서 128만원대로 올랐고 SK하이닉스도 5.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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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대차, 기아차를 각각 1000억원, 900억원씩 순매수했고 신한지주, 고려아연도 500~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중소형 중소형주도 눈에 띈다. 롯데케미칼, 효성, 서울반도체 등을 300~400억원 순매수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 회의록 공개 등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가 나타나며 양적완화 축소 관련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외국인의 업종별, 종목별 선별적 순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7월 이후 코스피 상승에 비해 주춤했던 IT주의 가격적인 매력이 부각될 수 있고 유럽 경기 회복으로 소재, 산업재 자동차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