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건설주 오르는데 바닥 쳤나

[내일의전략]건설주 오르는데 바닥 쳤나

김성은 기자
2013.08.27 17:16

"겁나서 죽을 것 같으면 사라. 좋아서 죽을 것 같으면 팔라."

역발상의 투자전략을 추천하는 이 증시격언은 최근 건설주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일까.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모처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상반기 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악화일로를 걷던 건설주가 8.28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반등한 것.

연초대비 17% 하락한 건설업을 지금 산다는 것은 자칫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아닐지 '두려움'이 남아있는 가운데 향후 투자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동남아에 뒷통수 맞은 건설주, 반등 시기 저울질?=이날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2.24포인트(1.77%) 오른 128.99에 장을 마쳐 업종 지수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남아 위기 전이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는데다 정부의 8.28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포인트 (0.11%) 내린 1885.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GS건설(37,650원 ▲2,100 +5.91%)은 전일 대비 2600원(8.07%) 오른 3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거래량은 전일 대비 486% 넘게 증가한 156만 여주로 나타났다.대림산업(65,600원 ▼2,300 -3.39%)은 2.7% 오른 8만7400원에,삼성엔지니어링(51,200원 ▼100 -0.19%)은 2.15% 오른 8만900원에, 현대건설은 1.82% 오른 5만6000원에 각각 장 마감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연초대비 16.9% 하락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5.6%)을 밑돌았다. 특히 동남아 금융위기 우려가 불거진 지난 20일 이후 사흘 동안 지수는 6.3% 하락했으며 22일에는 연중 저점(장중 기준)인 123.54를 기록했다.

건설주가 이처럼 악화일로를 걸었던 것은 1분기 GS건설 실적 '쇼크' 등 상반기 전반적인 건설업 실적 부진과 수주모멘텀 약화 탓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동을 대신할 거라 믿었던 동남아 시장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영향도 더해졌다.

김형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부진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잃은 건설주가 바닥 부근에 온 것으로 보여진다"며 "해외 손실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 2013년 내실경영 본격화의 영향으로 실적은 2014년 하반기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가매수' VS '신중론'=바닥부근에서 반등을 시도 중인 건설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저가매수의 기회'라 는 입장과 '수주 모멘텀 회복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엇갈린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은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펀더멘털 개선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 중동 플랜트 시장 회복이 전망 되는데다 리먼사태 발생 이후 3반기를 주기로 주가가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미뤄볼 때 2014년 상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금융 위기설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오히려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수주 지역별 비중을 살펴볼 때 문제가 됐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비중은 3.5%, 0.6%에 그치는 수준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단순시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과 실행능력을 고려해대림산업(65,600원 ▼2,300 -3.39%)과삼성물산을 최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해외발주 시황이 여전히 양호하지 않은 점을 들어 적극적 매수로 나아가기보다는 수익에 기반한 종목별 접근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국내외 발주시황 변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정부의 아파트 매매 시황 개선을 위한 대책은 기존 논의되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기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시각으로 업종대표주인현대건설(179,500원 ▼3,900 -2.13%)과 상반기 수주실적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주인삼성물산에 투자를 집중함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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