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시리아 악재에도 외인 '꿋꿋'..뭐 샀나

[내일의전략]시리아 악재에도 외인 '꿋꿋'..뭐 샀나

김성은 기자
2013.08.28 17:26

28일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이 확산되자 국내 증시가 급락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했지만 일단 큰 위기는 비껴간 모습이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2포인트(0.07%) 내린 1884.52를 기록해 1880대를 방어했다.

장 초반 1% 넘게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점차 줄여나가더니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전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것에 비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시리아 사태 악화 우려에 다우지수 등 3대 지수가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지난달 말 이래 최대 낙폭인 1.8%를 기록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악재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상황 더 지켜봐야"=이날 코스피 지수를 방어한 주체는 외인과 기관이다. 특히 매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던 외인은 나흘 연속 꾸준히 매수 행보를 이어가며 1223억원 상당 주식을 사들였다. 나흘 동안 외인 매수 규모는 5393억원이다.

이날 외인은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차익거래 7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00억 원 순매수 등 총 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인이 매수세로 일관한 것은 한국 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그만큼 부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남아 금융위기 사례에서 보여진 것처럼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외인들이 단기보다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한국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시리아 사태는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연구원은 "과거 중동사태가 한국 증시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면 조정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외인의 입장에서 최근 이머징 마켓 위기 속에서도 펀더멘탈 측면에서 차별화를 나타낸 한국이 이번 충격도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 악재 차례차례 넘기는 진격의 電車 =이날 외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로 770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 밖에기아차(149,000원 ▼1,500 -1%)(454억원),현대차(489,500원 0%)(169억원),SK하이닉스(1,027,000원 ▲29,000 +2.91%)(126억원) 등을 집중 매수해 꾸준한 '전차 업종 선호' 양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시장 상황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0.38% 오르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1% 넘게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김영준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경기민감주에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인덱스 펀드 등에 포함돼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세가 나타타는 것은 한국 시장 전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고 설명했다.

외인은 이밖에도 롯데케미칼(57억원), 한화케미칼(38억원) 등 화학주도 매수상위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 연구위원은 "외인은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저가매력이 부각된 화학업종에 대해서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의 위기가 지나간 후 무엇을 사야할지에 대해 현재 외인의 업종 선호도는 분명 힌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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