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9월 변동성,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내일의전략]9월 변동성,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김성은 기자
2013.08.29 16:58

9월 FOMC·동남아 금융위기 우려·시리아 리스크 등 잠재적 위기 잔존

전일 국내 증시가 시리아 사태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인 매수를 불러온데 이어 29일 한 번 더 그 매력을 부각시켰다.

이날 증시는 전일 대비 23.02포인트(1.22%) 오른 1907.54를 기록했다. 장 중 1914.90을 기록해 단숨에 19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4600억원 넘게 물량을 사들인 외인이 증시 상승 '주역'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펀더멘털이 신흥증시 대비 양호하단 점과 저평가 된 점이 매수세를 불러온 요인이라고 손꼽았다.

다만 9월에도 악재들이 남아있는 탓에 지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 외인 매수세는 그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600억 어치 매수한 외인, 뭐 샀나?=이날 외국인은 프로그램 매매는 물론 현선물 가리지 않고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총 4613억원 어치 물량을 소화했는데 이날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분할 재상장한NAVER(202,000원 ▲500 +0.25%)로 총 275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어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1587억원),한국전력(43,400원 0%)(268억원),기아차(149,000원 ▼1,500 -1%)(197억원),현대차(489,500원 0%)(182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인은 지난 닷새 동안 매수행보를 이어왔으며 그동안 사들인 주식 규모만 1조119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1805억원 어치를 사들였는데 이 중 1778억원은 비차익거래를 통한 순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차익거래란 선물과 무관하게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바스켓 전체를 일시에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는 인덱스펀드 운용 등에도 쓰이는 방식"이라며 "100%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외인이 이 부분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인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날의 외인 매수와는 별도로 9월에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과 시리아 리스크 확대 등의 재료 남아 있어 여전히 투심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월까지 지수는 크게 방향성 없이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신흥국 중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시장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리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우리 증시도 변동성 확대와 하락 움직임이 출현할 수 있겠지만 6월의 변동성 크기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코스피 지수 밴드는 1800~1940 포인트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9월 박스권, 즐길 만한 종목은?=전문가들은 다만 증시 이슈가 '모멘텀요소'에서 '펀더멘털 요소'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신흥시장 위기사례에서 나타났듯 펀더멘털 이슈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 구조를 가진 한국이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 시장 회복에 따라 반도체와 하드웨어가 최선호주가 될 것"이라며 "경기 소비재 대표주인 자동차 뿐만 아니라 화학주와 보험주도 차선호주로 꼽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이들 업종은 자기자본이익률(ROE)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 돼 있는 섹터들로 향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삼성전자 중심의 IT와 금융, 자동차가 안도랠리 선두에 설 것"이라며 "만일 9월 말 양적완화 축소 개시 선언 이후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이는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기대를 반영한 소재, 산업재, 금융을 편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9월 신제품 출시 효과에 주목해 스마트디바이스 관련 IT주, 시리아 사태로 인한 유가급등을 염두에 둔 수혜주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4일과 10일에 각각 삼성전자(갤노트3)와 애플(아이폰5S)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다"며 "IT신제품 출시 최근 사례분석 실시결과 신제품 출시 이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가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LG디스플레이(12,660원 ▲860 +7.29%)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 2~4월SK이노베이션(122,400원 ▼1,600 -1.29%)이 24%,GS(71,700원 ▲2,300 +3.31%)가 23%, S-oil이 55% 상승한 바 있다"며 "유가 상승 국면에서는 관련 종목을 활용한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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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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