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전자와 한국을 사는 외국인

[내일의전략]삼성전자와 한국을 사는 외국인

김성은 기자
2013.08.30 17:13

삼성전자, 6일간 주가 상승률 9.0%···"증시 주도력 커질 것 기대" "실적 확인 남아있다"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인디언이 부르는 8월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들은 계절적 변화나 마음으로 느끼는 감정을 담아 그 달의 이름을 결정했다고 한다. 부족마다 달을 부르는 명칭도 제각각인데 쇼니족은 8월을 이렇게 불렀다고 전해진다.

8월의 마지막날 코스피 지수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활짝 웃었다. 모처럼 대장주 삼성전자의 약진도 두드러져서 다른 모든 근심을 잠시나마 털어버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30일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는 전일 대비 2만4000원(1.79%) 오른 136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외국인. 이날 외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으며 매수 규모는 2376억원에 달한다. 지난 6일 동안의 매수 규모는 75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최근 저평가돼 있는데다 9월 신제품 효과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140만원선을 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사고 있는 외인=전문가들은 최근 외인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이유에 대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데다 9월 신제품 효과가 선방영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2013년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주가수익비율(PER) 7.0배 수준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시장과 더불어 삼성전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또한 다음달 4일 갤럭시노트3가 공개될 예정이라 고사양 제품 믹스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고 있는 것과 동시에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50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지난 6일간 1조5192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했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베타계수는 1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를 산다는 것은 곧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삼성전자가 다시 주도력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타계수란 개별증권 또는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증권시장 전체 움직임에 얼마나 민 감하게 반응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베타계수가 1이라는 것은 주가 흐름이 종합주가 지수와 거의 일치함을 의미한다.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대에서 하방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향후 상승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각을 나타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의 상대주가(삼성전자/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며 단기 주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기술적 저항선인 132만원을 넘어서는 시점 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나타낼 것이며 시장 주도력도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노 연구원은 "지난 6월 외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던 것은 맞지만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주가는 하반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점검하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40만원을 돌파해 150만원까지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중기적 성장 추세를 신뢰하며 저가 매수 시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 수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머물 경우 올해 평균 주가는 135만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 삼성전자 주가가 횡보 가능성이 높다면 135만원 이하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을, 이상에서는 기술적인 비중축소를 통해 수익률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성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