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CJ E&M·차바이오앤 '성장성 부각'
코스피 지수가 2000선 공방을 벌이며 다시 좁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상승폭이 제한적인 코스피 시장을 떠나온 유동성이 코스닥 성장주로 몰리는 흐름이다.
22일 오전 11시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54p(0.09%) 오른 569.82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CJ E&M은 5.31% 급등 중이며 메디톡스(5.83%), 에스엠(2.45%), 파라다이스(1.3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499.99에 마감한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70포인트 넘게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해왔다. 올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진 상황에서 IT부품주가 부진한 와중에도 코스닥이 상승할 수 있었던 건 바이오·게임·엔터주의 선전 덕분이었다.
특히 코스닥의 절반을 IT부품주가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상승세는 놀라운 것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파라다이스(15,020원 ▼1,470 -8.91%)(2위),CJ E&M(5위),차바이오앤(17,520원 ▼310 -1.74%)(11위)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파라다이스는 연초부터 어제(21일)까지 39.9% 올랐다. CJ E&M의 상승률은 54.4%에 달했다. 차바이오앤도 39.0% 오르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CJ E&M은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한 이들 세 종목은 모두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나 지점 확대 등으로 주가에 탄력을 받는 '성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닥 시장의 'NAVER'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CJ E&M의 강세는 텐센트를 통한 모바일 게임 론칭 덕분이다. 2분기 이후 중국 모바일 게임 로열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이익이 늘어갈 거란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흐름이다.
CJ E&M의 중국 론칭 1호 게임 '다함께 퐁퐁퐁'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현재 다운로드수 1위를 나타내고 있다. 5월에는 '몬스터 길들이기'와 '모두의 마블'이 론칭하는 것을 비롯해 연간 50개 정도의 게임을 텐센트 플랫폼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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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텐센트, 알리바바 등과의 제휴가 모바일 게임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들 플랫폼 기업이 게임 외에도 동영상 플랫폼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CJ E&M의 중국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는 영종도 복합 리조트 착공으로 성장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제주도 그랜드 카지노의 확장, 연내 부산 카지노의 통합, 영종도 복합 리조트 착공으로 성장 기대감이 재개되고 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영종도 복합리조트는 궁극적으로 워커힐점을 넘어서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며 "영종도 리조트의 올해 6월말 착공, 부산점, 제주롯데점 등 2개 영업점 통합 등 이벤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은 인적분할을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26일 차바이오앤은 세포치료제 개발·병원운영 등 바이오 관련 사업을 하는 차바이오와 광학사업부를 담당하는 디오스텍으로 분할 신설키로 결정했다.
분할기일은 5월2일, 분할 재상장일은 6월3일이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올 들어 대규모 기관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인적분할 후 순수 바이오 및 병원운영을 담당할 차바이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후 재무적 변화는 없으나 NAVER와 NHN엔터테인먼트의 분할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분할 후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이는 인적분할 후 성장성이 높은 사업부만 가지고 있는 회사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