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증시는 아직 겨울, 봄은 올까

[내일의전략]증시는 아직 겨울, 봄은 올까

김성은 기자
2014.05.02 16:49

일본의 투자전략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통해 40년간의 그의 투자철학과 기술을 정리했다. 그는 현재까지도 투자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책을 통해 증시에도 4계절이 있다며 금융장세(봄), 실적장세(여름), 역금융장세(가을), 역실적장세(겨울)로 나눌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가 2일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일 대비 2.35포인트(0.12%) 내린 1959.44에 장을 마쳤다. '박스권 돌파'라는 염원은 일장춘몽으로 남겨둔 채 증시의 계절은 여전히 겨울의 끝자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구니오가 90년대 4계절론을 주창했을 때와 현재 증시를 비교해보면 달라진 점이 많다"면서도 "현재 장세를 구니오의 4계절론에 빗대 표현하자면 역실적장세에서 금융장세로 넘어가는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실적장세에서는 금리가 하락하고 기업실적 역시 감소해 주가도 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금융장세는 금리와 기업실적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지만 실적장세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게 된다.

역실적장세는 경기가 불황이라 대부분의 주식이 비싸 보인다. 주가 하락 자체가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또 다시 증시를 끌어내리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 때가 '바닥'이기에 오히려 우량주 매입 기회로 삼아 다가오는 금융장세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금융장세에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금융주와 건설, 유통주가 탄력을 받는다. 오 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유동성의 선진국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때는 건설, 은행, 석유화학, 철강금속 등에서 초과수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5월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다수의 증권사는 일부 금융주와 건설주를 탑픽으로 제시했다. 한 때 2000선을 넘나들며 상승세를 보였던 주식시장 움직임이 '시도'에 그치지 않고 '정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교보증권은KB금융(158,300원 ▲4,100 +2.66%)과삼성물산을, KDB대우증권은대림산업(65,600원 ▼2,300 -3.39%)을, 우리투자증권은삼성물산과현대건설(179,500원 ▼3,900 -2.13%)을, IBK투자증권은KB금융(158,300원 ▲4,100 +2.66%)과삼성물산을, LIG투자증권은삼성물산과하나금융지주(119,500원 ▲2,400 +2.05%)를, KB투자증권은현대건설(179,500원 ▼3,900 -2.13%)기업은행(22,350원 ▲550 +2.52%)등을 이번 달 우선주로 제시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저성장에서 탈피해 성장률 회복기라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기민감,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고 특히 기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와 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저PER(주가수익비율)주에서 고PER로 이동하는 주식(건설, IT하드웨어/반도체 업종)을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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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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