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팔고 바오산 사고…후강퉁에 주목할 것"

"포스코 팔고 바오산 사고…후강퉁에 주목할 것"

유다정 기자
2014.11.10 11:42

[인터뷰]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유안타증권
/사진제공=유안타증권

"세계 10대 철강업체인 바오산 주식은 그동안 사고 싶어도 못 샀잖아요. 이제는 두 기업을 비교해서 포스코를 팔고 바오산을 살 수가 있어요. 국내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중국의 텐센트를 서로 비교할 수도 있죠. 같은 섹터에서 우리나라와 중국기업을 비교해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칭타칭 후강퉁 전도사다.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후강퉁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매일 TF(태스크포스)팀원들과 머리를 맞댄다. 중화권 네트워크를 가장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유안타증권이 국내 후강퉁시장 확대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유안타증권은 제도 시행일이 확정된 10일 국내와 중화권 현지 애널리스트의 역량이 집결된 '후강퉁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의 비교 분석 자료를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철강에서는 포스코와 바오산(보산강철), 게임에선 엔씨소프트와 텐센트, 화장품에선 아모레퍼시픽과 중국 상해가화연합을 비교분석했다. 중국기업이 생소한 투자자들도 이 자료를 통해 보다 친근하게 후강퉁에 접근할 수 있다.

"후강퉁을 통해 매매 가능한 종목 중에 칭따오맥주, 상하이자동차, 공상은행 정도는 귀에 익지만 그 외에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종목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처럼 전자공시시스템을 활용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리서치센터가 제공하는 실적 정보, 밸류에이션 분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중국 본토에서 넘어오는 리서치 자료를 가공해 '차이나 데일리'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상하이와 홍콩 현지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영문판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판은 하루 시차를 두고 배포된다.

박 센터장은 "저금리 시대의 돌파구를 찾는 국내 투자자들이 후강퉁을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성장률이 7%대로 높다"며 "버블이 제거되고 질적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마카오 카지노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후강통으로 인해 상승 탄력을 잃어버린 국내 증시가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후강통 효과는 선반영 됐고 실제로 실시가 되면 국내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거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말 기준 국내 주식·채권에서 차이나머니 규모가 4700억원 정도였는데 지난 7월말 기준 23조원으로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이제는 우리나라가 나서서 중국을 살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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