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전업주부, 300억 돈방석 앉은 사연

30대 전업주부, 300억 돈방석 앉은 사연

최민지 기자
2014.11.19 08:40

김여진 공차코리아 대표… 철저한 품질관리로 일본 진출

공차코리아가 일본 판권을 가져온 데엔 창업자인 김여진 공차코리아 대표의 공로가 한몫했다. 전세계 15개국에 설립된 공차 중 한국법인의 매출이 월등히 높아 본사인 대만 로열티타이완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것이다.

김 대표가 공차를 처음 접한 건 2007년 경이다. 당시 25세였던 그는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며 남편 직장을 따라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본래 커피를 즐기지 않았기 때문에 홍차·우롱차·얼그레이차·녹차 등을 기본 재료로 하는 공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귀국하면서는 한국 가맹점을 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외국계 은행 임원인 호주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 대만 본사와 협상을 진행, 마스터 프랜차이즈권을 따냈다.

2012년 4월엔 홍대 근방에 첫 점포를 열었다. 주력 메뉴는 밀크버블티. 전분으로 만든 알갱이가 차 속에 들어있는 이 이색 메뉴는 금새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얼음 양과 당도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기존 찻집과 다른 점이었다. 첫 매장이 문을 연 지 4개월만에 현대백화점에 입점하며 직영·가맹점 수는 금새 불어났고 공차는 프랜차이즈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공차의 성공엔 철저한 품질관리가 주효했다. 김 대표는 한국 법인을 열면서 무방부제·무색소 원칙을 고수했다. 대만에서도 무색소·무방부제 상태의 음료를 팔지만 한국 외 다른 곳에 수출할 땐 방부제와 색소를 넣는다. 우려낸지 네 시간이 넘은 차는 폐기한다. 차 고유의 맛이 변질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이 같은 김 대표의 경영방침에 로열티타이완은 상당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월 공차 지분 70%를 인수한 일본계 PEF(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 역시 김 대표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그의 지분을 30% 남기는 조건에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

공차코리아는 한국에서 펼쳤던 품질관리 전략을 일본 매장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거래 관계자는 "일본에도 버블티 프렌차이즈가 있지만 주로 10대를 타겟으로 해 공차와는 이미지가 완전히 다르다"라며 "정성스레 우려낸 차를 버블티로 마신다는 컨셉트를 강조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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