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중앙은행에 쏠린 눈

[내일의전략]중앙은행에 쏠린 눈

김은령 기자
2014.12.05 16:55

최근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이끌고 있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정책이다. 지난달 중국이 예상밖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끌었고 유럽의 부양책 기대감에 다시 1980선을 되찾았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시장이 기대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년 초 국채매입 가능성을 열어두며 기대감을 이어갔고 다음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일본 중간선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어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잇따라 열리며 통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1p 오른 1986.62로 마감했다. 4일 열린 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국채 매입 등의 강한 부양정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코스피도 상승 탄력을 잃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내년 초 경기 부양책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해 내년 1분기 중 국채매입 등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남겨뒀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경기지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물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상과 달리 추가 경기부양책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라며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가 높고 경기 부진 지역의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민간 부채 부담이 남아있어 내년 초 추가 경기 부양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뤄지긴 했지만 ECB의 경기 부양 정책 방향성은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미국, 중국, 일본의 정책에 쏠리게 됐다. 우선 다음주 예정된 중국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할 것인지가 관심 대상이다. 중국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컨센서스는 7%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표부진과 함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정책 기대감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추가 부양책을 단행한다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오는 14일 예정된 일본 조기 총선 결과와 18일 예정된 미국 FOMC도 시장을 흔들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 조기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경우 아베 정부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에 따라 엔환율 움직임이 다시 커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중국, 유럽, 일본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확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더라도 미국 FOMC에 대한 경계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회의에서 '상단기간 초저금리'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경우 내년 중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재홍 연구원은 "향후의 관심은 FOMC로 진행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대한 논의가 나타날 경우 시장의 일부 부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저물가에 대한 판단이 향후 추가 금리 여부에 대한 힌트로 작용할 수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12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지만 낮은 물가에 대한 부담을 좀 더 피력할 경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초 한차례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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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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